주말 점심 때 일본식 라멘을 먹을까 하고 우리팀 일본인한테 회사 주변의 괜찮은 라면 집 추천을 부탁했더니 답장이 왔다.
Here are some ramen restaurant places you can try around here. I hope you’ll like some of my recommended ramen there.
1) Santa (三太)
야후로컬 링크 다른 링크
805 S. B St San Mateo, CA 94401(bet 8th & 9th Sts)
“shoyu ramen” and “tonkotsu rame” recommended
2) Haru ramen
링크 공식 홈페이지
375 Saratoga Avenue Suite M
San Jose, CA 95129
“haru ramen” recommended
3) Maruichi
야후 로컬 링크
368 Castro St
Mountain View, CA 94041
“kuro ramen” recommended
이 세집 중에서 제일 첫번째 집이 가장 낫다고 한다. 문제는 회사나 숙소에서 좀 멀다는 것. 하지만 어차피 토요일에는 할 일이 없으니 차를 30~40분 달려 라멘 집이 있는 San Mateo란 동네까지 갔다. 라멘 한 그릇 먹으러 간 것치곤 꽤 멀리 간거지.
사진엔 사람이 별로 없지만 사진 바깥 쪽에 사람들이 꽤 기다리고 있다. 창밖에 붙어있는 waiting list에 적은 순서대로 안으로 들여보내는데 만약 부를 때 밖에 없거나,그룹의 모든 사람이 없으면 (예를 들어 4명이라고 적었는데 3명 밖에 없는 경우) 자리를 안준다고 적혀 있다. 거만하지 않은가?
점심 시간이 거의 다 끝나가는 1시 20분쯤 도착했는데도 waiting list에 이름 적고 30분도 더 기다린 것 같다. 한 20명정도 들어갈 만한 좁은 공간이라 줄이 줄어드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손님의 대부분은 동양인.
추천받은 돈꼬츠 라멘을 주문. 라멘이 나올 때까지 그냥 멍하니 기다리기 뭐해서 맥주도 주문했는데 결국 2병이나 마셨다. –;



40분동안 차 타고 달려 밖에서 30분, 안에서 10분 기다려서 먹게 된 라면! 사실 돈꼬츠 라멘은 처음 먹어봐서 이게 맛이 좋은건지 나쁜 건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쁘진 않았다. 국물이 마음에 들었다. 지난 번에 간 Palo Alto의 료와라멘에서는 김치를 반찬으로 내주더니 여긴 그런 건 없었음.
그리고 이 집에서 발견한 재미있는 거 하나. 바 뒤에서 고춧가루 봉지를 발견했는데 한국 거였다. 역시 고춧가루는 한국 게 최고여. ㅎㅎ
라멘집이 잘되는거 보고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을 파는 분식집을 하면 장사가 잘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여기도 한국분식집이 있지만 한국 인스턴트라면을 종류별로 요리해 팔면 잘 될까? (망할 듯..)
아아아아… 돈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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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메뉴판 보니, 돈코츠 김치라멘도 있네요. 뭔 맛일까. 진짜 궁금하다… 아무래도 한국인 입맛엔, 돈코츠 라멘 베이직에 차슈, 닌니쿠(마늘) 가득 넣어 먹으면.. 국물 다 비우고 열라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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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갔을 때는 이미 차슈가 다 떨어져서 삶은 돼지고기 같은 걸 얹어 먹었는데 차슈만 못했음. 언제 또 가서 챠수+마늘 넣어서 먹고 싶지만 이젠 시간이 없네. 다음에 출장 오면 공항에 내리자마자 들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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