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야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에서 주는 아침 먹고, 회사 가서 일하다가 퇴근하면서 아무 식당에 가서 저녁 먹고 호텔에 들어오면 되지만 주말에는 뭘 해야 할 지 고민을 해야 한다. 지난 주 토요일엔 여기 있는 고대 선배 댁에 가서 놀았고 나머지 주말엔 다음과 같은 일을 했다.
Gilroy Outlet

지난 주 일요일에 쇼핑하러 간 곳. 새벽까지 술을 마셔서 호텔 주변 해장국 하는 한국 식당을 찾아 점심 식사를 한 후 Gilroy Outlet으로 향했다. 주중에 쇼핑할 시간이 없을테니 가족 줄 선물을 미리 사놓기 위해서. 써니베일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의 남쪽에 위치한 곳인데 생각보다 훨씬 넓었다.
건물만 4개 동이라 한참 시간을 들여 쇼핑을 했지만 소극적 shopper인 나는 결국 가현이 옷 하나, 아내 줄 가방 하나, 내 운동화 한 켤레와 여행 가방에 붙일 Name tag 한 세트 밖에 못샀다.
운전을 오랫동안 해야해서 라디오를 틀었는데 신기하게 여기 라디오에는 현재 방송되는 음악에 대한 정보가 라디오의 액정에 표시된다. FM신호에 소리 말고 다른 신호를 실을 수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이렇게 쓰는 건 처음 본 것 같다.

Stanford Shopping Center
여기서 보내는 두번째 토요일인 어제는 Mountain View 에 가서 일본 라면 먹고 스탠포드 쇼핑 센터에 갔다. 몇개의 백화점도 함께 있는데 큰 쇼핑 몰인데, 그곳에는 내가 그렇게 가고 싶어하던 애플 스토어도 하나 있었다. 맥북을 살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쇼핑센터를 대충 훑어보고 Stanford 대학에 잠시 들렸다. 10년 전에 U.C. Berkeley에서 summer session을 들을 때 거기서 알게 된 친구와 토요일인가 일요일인가에 BART를 타고 Stanford 대학에 놀러온 적이 있었다. 그 때 이후 10년 만에 다시 가보게 된 것인데 감회가 새롭다. 잠시 동안 알았던 친구지만 친하게 지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스탠포드를 떠나 San Jose에 뮤지컬을 보러 갔는데 환상적이었다는 것은 전에 썼다. 뮤지컬 하나만으로도 훌륭했던 하루.
ROSS and Toys R US
그리고 이번 출장 중 마지막 휴일이 될 오늘. 너무 늦게 일어나 (오후 12시 반) 멀리 가는 건 불가능해서 근처 쇼핑몰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나 쇼핑 싫어하는데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모르겠군. 호텔 주변의 ROSS에 차 몰고 가서 가현이 옷 두개를 샀다. 괌의 ROSS도 그랬지만 잘 고르면 싼 가격에 예쁜 옷을 고를 수 있는 듯.

그리고 조카 줄 선물을 사러 Ross 건너편 Toys R Us에 가서 레고 하나를 샀다. 그런데 짐이 너무 많아졌다. 가방도 하나 더 사야겠는걸? -_-;
쇼핑하고 들어와서는 호텔 방에서 Weeds란 미국 드라마를 4편 연속 봤다. 이번에 시즌2를 시작하는데 시즌1을 연속으로 재방송해주는 듯. 마약 파는 아줌마가 주인공인 드라마인데 참 별걸 다 소재로 삼는다 싶다. 어쨌든 TV 보느라 호텔에 남아서 공부나 해야겠다는 계획은 물거품으로…
아빠. 엄마옷은요?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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