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보내주신 오페라 나비부인 티켓 두장을 들고 예술의전당에 갔다. 난생 처음보는 오페라였다.

요즘 공연을 통 안봐서 오랜만에 방문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반갑다. 가현이 돌잔치 이후로는 처음 와 보는 것 같다. 우리 자리는 1층의 C열이었는데, 자리 번호가 연속됐는데도 불구하고 실제 좌석은 앞뒤 자리였다.

드디어 막이 오르고… 1막은 졸리기까지 했는데, 2막과 3막은 꽤나 흥미진진하여 집중해서 봤다. 뮤지컬보단 확실히 지루하고 (이태리어의 압박도 컸다. -_-; 뮤지컬처럼 영어나 한국어 공연이었으면 달랐을 듯) 정적이지만 플롯이 탄탄하여 알찬 공연이란 느낌을 받았다. 아내는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특히 마음에 들었나보다.
아래 사진은 공연보기 전에 식사하러 갔던 예술의전당 앞 토니로마스에서 찍은 사진. 예술의전당 갈 때 자주 가던 곳으로 거의 항상 텅텅 비어 있던 곳인데 이날처럼 사람 많은 것은 처음 봤다. 새로 나온 메뉴인 듯 한 블랙페퍼 양념으로 한 립과 가리비/닭 꼬치가 꽤 맛있었다.
즐거운 외출이었다.
어머나. 어떻게 그 재밌는 걸 보면서 졸릴 수가 있죠? 가현엄만 너무너무 재밌게 봤는데. 나비부인이랑 나비부인 아들이 너무 불쌍해요. 나쁜 핀거톤! T.T 암튼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고 의상과 무대도 너무 예뻤고 오케스트라도 뮤지컬이랑은 다르던데~ 전혀 졸릴틈이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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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볼 때 졸던 아내: 오페라의유령은 나도 졸렸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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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를 보셨군요~ 스고이! O.O 요즘들어 경험부족을 팍팍 느끼고 있습니다. (변화의 계기를 만들려함!!)사실 가현이 돌잔치때 예술의전당을 헤매인 기억이 나서 움찔했습니다. 덕분에 홀이란 홀은 다 구경했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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