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출장 – Paris: Le Marais 지구, 마리아쥬 프레르

지금까지 파리에서 밥 먹은 얘기만 썼지만, 어디 사람이 밥만 먹고 사는가? 차도 마셔야지. 이전에 설명했던 두 권의 파리 가이드 북에 모두 소개된 살롱 드 떼(Salon de The)인 “마리아쥬 프레르(Mariage Fréres)”를 찾아가기로 했다.

여러권의 가이드 북을 가져다니는 장점은 cross referencing을 할 수 있다는 점. 두 권에서 모두 추천한 집이면 가볼만하다는 의미 아닐까? 물론 한 권이 다른 한 권을 베낀거라면 cross referencing의 의미가 없겠지만, 이사님이 가져 오신 두 권의 가이드 북은 전혀 성격이 달라 서로 내용을 참고하진 않은 것 같았다. “Just go 파리”는 일본에서 출판된 파리 관광 가이드북을 번역한 책이고, “파리의 보물창고…”는 파리 유학생이 쓴 식당, 차집, 샵 중심의 파리 생활 이야기.

우리가 가는 마리아쥬 프레르는 파리의 마레 (Le Marais) 지구에 있다. 이 마레 지구는 앞서 밝힌 두 권의 책에서 모두 추천한 장소이자, 우리랑 계약을 한 프랑스 회사의 직원도 추천한 가볼만한 로컬들이 좋아하는 동네. 책 두권과 현지인 한명, 모두 세 개 source에서 가보란 곳이니 어찌 안가보겠는가? 지금 인터넷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나온다.

파리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지역” (ELLE)

매뉴얼에 따라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들에게는 절대 보이지 않는, ‘숨어 있는 보석’이 바로 마레 지구” (주간동아)

물론 우리는 메뉴얼에 따라 스쳐가는 관광객 부류여서 많은 걸 놓쳤을지도 모르나 재미있는 동네였다. 골목 골목 먹고 마시는 곳과 부디끄, 악세사리 샵들이 있었다.

위 사진은 이 동네 골목 골목 들어선 샵 중 하나의 디스플레이 윈도를 들여다 보고 계시는 두 분의 이사님들. 동양풍의 소품을 취급하는 가게였다.

이 가게는 기념품 가게. 재미있는 디자인의 소품이 많았다. 특히 오른편의 칼꽂이가 마음에 든다. 이사님들은 아이들 선물들을 구입하셨다. 가현아 미안하다, 네꺼는 안샀다. -_-;

이 동네는 기본적으로 뭔가 마시는 공간이 많았다.


좀 더 좁은 골목에는 개성 넘치는 모습의 가게들도 많았고.

Pharmacie면 약국 같은데…

빵집. 벽이 타일 모자이크로 돼 있어 바르셀로나의 구엘공원이 떠올랐다.

강렬한 색상의 까페. 이 근처가 유대인 골목이란다. 나치 점령 하에서 유대인들이 강제 이주 당했던 곳이라는 듯. 오른편의 베이지색 건물에 다윗의별 문양이 보인다.


술집

골목 골목을 헤매다가 목표로 하던 마리아쥬 프레르를 발견. 이미 한번 지나간 골목에서 발견했다. 처음에 지나갈 때는 다른 곳 구경하다가 놓친 것이다.

1854년부터 시작한 곳이라고. 지금 인터넷을 뒤져보니 일본에도 분점이 많다고 한다. 이분의 블로그에 일본 긴자점의 마리아쥬 프레르 사진이 있는데 외양이 파리점과 똑같아 재미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프랑스 브랜드지만 일본에서 무척 인기인 차 브랜드라고 한다.

실내는 아래와 같이 생겼다.

원래 실내는 촬영 금지였다. 이 사진을 찍고 다시 한번 실내를 찍으려 하자 못찍게 했다. 분위기는 예전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베트남에 와 있는 분위기랄까? 십여년 전에 봤던 영화 “연인”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차 메뉴판을 갖다줬는데 정말 깨알 같은 글씨로 여러 페이지에 걸쳐 차의 종류가 나열돼 있다. 잠시 메뉴판을 들여다 보다가 주저 없이 가이드 북에 소개된 노엘과 마르코폴로, 그리고 웨이터가 추천하는 또 다른 차를 시키고 디저트 하나를 시켰다.

차의 향이 기가 막혔는데 차만큼 마음에 든 것은 푸딩이랑 치즈 케익 중간 쯤 되는 디저트. 내가 먹은게 뭔지 몰라 정확히 못적겠지만 직접 디저트 테이블에 가서 모양만 보고 골랐는데 아주 맛있어서 이런거 좋아하는 아내가 생각났다.

실제 이곳에서는 이곳 브랜드의 차를 팔기도 한다. 사진 뒷편으로 보이는 찻장 각 칸에는 다양한 찻잎이 들어있는 검은 철통이 있다. 주문을 하면 저 철통에서 찻잎을 꺼내 무게로 달아 파는 듯. 이 외에 세트로 구성된 차나 티백으로 된 차도 파는데 좀 사올껄이란 후회도 좀 된다.

웨이터의 서비스도 좋고, 차도 좋고, 차와 함께 먹은 디저트도 좋았다. 강추.

홈페이지: http://www.mariagefrer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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