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현이와 가현엄마 @ 세종대왕릉
회사에서 매년 한글날이면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릉에 갑니다. 올해 한글날은 마침 일요일이어서 온 가족과 함께 하는 행사가 됐습니다.
가현이도 데리고 가야하기 때문에 회사 버스를 타지 않고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라 다음 길찾기에서 집부터 세종대왕릉까지 가는 길을 출력해서 갔습니다. 그런데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가다가 여주IC에서 나가야 하는데 여주분기점으로 나가는 실수를 한 결과 (고속도로에서의 한번 실수는 손해가 큽니다 ㅠㅠ), 한참을 돌아서야 세종대왕릉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늦어서 세종대왕릉까지는 올라가지 못했고 입구까지만 갔습니다. 지난 여름 휴가에 경주를 갔을 때도 김유신 묘 앞 주차장까지만 갔었는데 이번에도 주차장까지만 가게된거죠. 다행히 세종대왕릉 주차장 입구의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회사 사람들이 기념 사진을 찍는데는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 회사 임직원 기념 촬영
이 사진을 찍을 때 아내와 가현이는 그늘 자리를 맡아놓고 있었습니다.
▲ 그늘 아래서 아내와 가현이의 ‘이쁜짓’
원래 밥을 단체사진을 찍은 장소 주위에서 먹는 줄 알고 주변의 그늘 자리를 맡아놓은 것이었는데, 밥은 주차장 옆에서 먹는다고 하여 돗자리를 걷어 밖으로 나와 주차장 옆 잔디밭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 회사에서 준비한 도시락
저랑 아내는 돗자리 위에 앉아 도시락을 먹고 가현이는 유모차에 묶어 돗자리 옆에 앉혀놓았죠. 다행히 가현이는 유모차에서 내려오려고 땡깡을 부리지 않고 얌전히 엄마가 주는 반찬 (생선전, 새우, 등등)을 받아 먹었습니다. 중간 중간 주위를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보고 신기해 하기도 했습니다.
▲ 돗자리 옆 유모차에 앉아 있는 가현이. 사진을 찍을 때 웃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쁜짓’일 시켜야 합니다. 그러면 자동으로 웃거든요.
밥을 다 먹고 유모차를 끌고 주차장 주위를 돌아다녔습니다. 가현이가 저랑 찍은 사진이 없어서 제가 가현이를 안고 사진을 찍으려 하는데 카메라를 보지 않더군요. 그래서 캔녹차를 가지고 가현이를 유혹해서 사진을 찍으려 해봤습니다.
▲ 사진1. 가현이를 안고 다른 손으로 캔녹차를 들고 유혹하니 가현이가 카메라 쪽을 봅니다. 사진2. 결국 가현이가 캔녹차를 낚아채고 입에 댑니다. 사진3. 제가 가현이가 든 캔녹차를 뺏으려고 하니 가현이가 제 손을 뿌리치다가 캔에 들어있던 녹차가 저랑 가현이 몸에 쏟아졌습니다. ㅠㅠ
세종대왕릉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 장소인 주변의 도자기 체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차를 가져간 우리가 먼저 도착하여 회사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가현이 걷는 연습을 시켰습니다. 드넓은 주차장을 가현이는 신나서 걷습니다. 자꾸 큰길로 나갈려고 해서 문제였지만 -_-;
▲ 아장 아장 걷는 가현이. 자꾸 큰 길로 나가려 들어 옆에 따라다니면서 돌봐야 했습니다.
▲ 돌도 신기해합니다.
회사버스가 도착했고 도자기 체험장으로 갔습니다. 아내가 가현이를 안고 재우려고 했으나 실패. 결국 내려놓고 가현이도 도자기를 빚는 흙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도자기를 적당히(?) 만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멋진 피크닉이었습니다.
이번 주중에는 제주도로 출장을 가고, 다음주 일요일엔 포천으로 또 떠납니다. 무지하게 바쁜 10월입니다.
붉은 옷이 끝내주게 이쁘네요.첫번째 사진 정말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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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현이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구나. 지금 보니 아주 큰애 같다. 빨간 옷,신 모자까지 예쁘게 하고 있으니 너무예쁘다. 웃는 모습이 엄마랑 꼭 같네.아마 야외로 나가 걸어보는 것도 처음이 아닐른지? 아빠가 출장가서 가현이가 많이 보고 싶겠다. 잘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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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세종대왕릉으로 가는 차안에서 가현이를 납치(?)하려는 계획을 세웠건만… “해치지 않아”라는 제말을 믿지 않는 가현이의 눈빛에 그만 포기했습니다. ㅡㅜ (험한가? 내인상이?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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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ㅋㅋㅋ. 우리 딸은 나도 안믿는 듯.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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