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생일날 드레스 입은 가현이 스냅
* 이 글은 (사은품을 노리고) 육아포탈 해오름이란 사이트에 올리기 위해 가현 엄마가 작성한 돌잔치 후기 글입니다 *
해오름 후기를 보면서 처음부터 다른 엄마들처럼 성장동영상에, 탄생보드, 사진보드, 덕담엽서, 감사장, 포스터, 실물스탠딩이니 이런 것들 준비할 엄두는 아예 내지도 못했습니다. 그냥 겨우겨우 형식적으로나마 가현이 첫 생일 파티를 치뤄줬네요. 신랑은 그나마도 극성이라며 뭐하러 잔치하고 사진찍고 꼭 해야하냐고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답니다.
저는 이만큼이나마 주말마다 틈틈이 알아보는 것도 정말 힘들었는데 다른 맘들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가현이한테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들었구요.
스냅사진이 이제서야 나와서 늦게나마 후기를 올려봅니다.
1. 장소 : 예술의전당 피가로그릴
▲ 피가로그릴 내부. 돌상과 풍선 완성 전.
▲ 준비된 음식
장소는 두달전쯤 집(서초동)에서 가까운 곳 위주로 알아봤는데 화창, 서초리더스클럽, 양재 스포타임, 예술의전당 피가로그릴 네 곳을 둘러보고 화창과 피가로그릴 두군데를 놓고 고민하다 피가로그릴로 어렵사리 결정했습니다.
화창은 돌잔치 전문이라 이것저것 신경쓸 것이 없고 깨끗하고 분위기도 괜찮았습니다. 돌상은 필수(25만원쯤)이고 풍선은 선택인데(25만원, 전 또는 후팀과 가능하면 반반씩 부담해 공구가능) 풍선도 괜찮았고 돌빔도 무료대여가 가능하고 각종 이벤트 보드, 사회, 빔프로젝터도 무료 대여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음식은 맛을 볼수 없어서 맛은 모르겠으나 가짓수가 좀 적어보였고 평을 보니 맛은있는데 양이 좀 적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하여간 처음 방문해보니 아이들 놀이방도 있고 탈의와 수유가 가능한 방에 애기 침대도 있고 깔끔한 실내와 분위기, 친절함등이 맘에 들어 저는 거의 화창으로 마음을 굳혔는데 주차와 위치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무료로 발레파킹을 해주기는 하는데 주차가 불편할 듯(주차 엘리베이터라 시간이 오래 걸릴 듯) 싶고 장소가 찾기 좀 힘들 것 같다고 신랑이 고민하더군요. 결정적으로 시간이 토욜 점심만 비어있었는데 토욜은 최저보증인원이 70명이었습니다.(27000원에 부가세 10% 추가).
피가로그릴은 분위기는 차분하고 좋은데 일단 가격이 좀 세고 돌잔치 전문이 아니라 일일이 우리가 신경써야할 부분이 좀 많았습니다. 음식은 부페가 38000원(부가세 10%추가)이고 최저인원은 50명부터입니다. 빔프로젝터도 쓰려면 대여료 10만원을 내야했구요. 예약하고 나면 일욜점심 때 방문하여 시식을 하게 해줘서 미리 음식을 맛볼수 있었는데 일반 호텔 부페만큼 다양하진 않지만 음식도 맛있었습니다. 음료가 탄산음료가 약 5000원, 맥주가 7000원쯤으로 음료가격이 좀 비싸더군요. 화창과 비교해서 시간은 좀 여유롭게 선택이 가능했습니다.
저흰 잔치를 8/13일 토욜 저녁에 하기로 했는데 8/15일 광복절이 마침 월요일이라 연휴여서 못오는 사람들도 많을꺼 같구해서 50명정도로 예상하여(가격은 70명일 때의 화창과 비슷하더군요.) 피가로 그릴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예술의 전당이 주차가 좀 불편하고 주차장에서 오페라하우스까지 오기가 좀 힘든 단점은 있지만 음식 맛도 다들 칭찬했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자리는 손님수를 정확히 예상치 못해서 70석 준비해달라고 했구 손님은 거의 70분가까이 오셨는데 음식은 50인분가지고 충분했습니다.
2단 케익은 서비스로 나오고 돌잔치 두시간전부터 장소사용가능하고 빈방에서 아가 옷갈아입을 수 있게 해줍니다. 직원들은 아주아주 친절하더군요. 끝나고 돌아가는길에도 짐(아가 옷, 케잌, 풍선, 남은 과일과 떡 등 짐이 무지하게 많았습니다)을 카터로 주차장까지 운반해줬습니다.
그리고 빔프로젝터는 신랑 연구실의 것을, 노트북은 남편의 것을 가져와서 가현이 사진 슬라이드쇼를 했습니다. 스크린은 무료로 대여했습니다.
2. 돌상,풍선 : 병아리닷컴 (http://www.byoungari.com/)
▲ 과일돌상 앞에서 가족 사진 (병아리돌상엔 병아리인형도 있습니다)
▲ 풍선 메인 장식 (병아리닷컴에 올라온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돌상과 풍선도 고민많이 했는데 유명한 사랑모아에서 할까 하다 너무 비싸기도 하고 풍선이 제 마음에 안들더라구요. 병아리닷컴의 풍선이 맘에 들었는데 여기서 돌상과 풍선을 같이 하면 각가 5%씩 할인이 되길래 여기서 주문했습니다.
돌상은 처음에 과일바구니 없는 모조돌상으로(23만원)주문했다가 막판에 과일돌상(35만원)으로 변경했습니다. 풍선은 가격대가 다양한데 저는 18만원짜리를 골랐습니다. 풍선,돌상 각각 5%씩 할인되어 총 503,500원들었습니다. 결국은 사랑모아에서 하는것보다 비용은 더 들었네요. T_T
어쨌건 사랑모아와 달리 과일을 회수해가지 않고 돌상의 떡과 과일을 각각 20인분으로 나누어 손님들게 나눠 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사회도 무료로 봐주고 이벤트 보드와 번호표도 무료대여해주었습니다. 풍선장식도 예뻤고 돌상도 푸짐하고 예뻤습니다.
스냅사진을 돌잔치 시작 전에 한시간 전부터 찍는다길래 장식도 최대한 빨리 마쳐달라고 부탁했는데 장식이 거의 잔치 시간 다 돼서야 완성되었습니다. 근데 사진사분이 늦게 도착해서 별 지장은 없었네요.
이벤트 보드를 부탁드렸었는데 깜빡 하셨더군요. 즉석에서 접시로 이벤트 보드를 대신하는 해프닝이 있었네요. 어쨌거나 잔치 내내 넘 수고해주셨습니다.
▲ 사회자와 병아리 캐릭터와 함께 찍은 가족 사진
병아리닷컴에서 돌상과 풍선을 같이 예약을 하면 병아리 캐릭터가 와서 축하를 해줍니다. 왜 필요한가 싶었는데 가현이가 좋아하는게 아니라 돌잔치에 따라온 어린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같이 사진 찍자고 줄을 설 정도로.
3. 스튜디오 사진 -앤하우스 청담점
▲ 앤하우스 잠옷 컷
▲ 앤하우스 테디베어 컷
백일사진을 앤하우스 역삼점에서 찍으면서 그때 돌사진을 예약해버려서 스튜디오 촬영도 하게되었습니다. 돌잔치때 스냅사진 찍는다는걸 알았다면 스튜디오는 생략했을텐데요… 하여간 사진은 예쁘게 나와서 만족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예산이 많이 초과하여 스냅 사진은 최소로, 비디오는 생략하기로 했답니다.
앤하우스 지점마다 패키지 내용과 가격이 좀 다르더군요. 청담점은 액자 패키지가 아예없고 50만원짜리가 최하고 그 다음이 80만원짜립니다. 제일 싼걸루 하겠다고 마음 먹고 갔는데 막상 사진들을 보게되니 80만원짜리로 결정하게됐네요. 이벤트중이어서 10%할인받아 72만원에 하고 5만원상품권이있어서 몇장 인화사진을 추가했습니다. 백일때만해도 57사이즈 인화가능한 파일이 한장에 5000원이더니 7000원으로 올랐더군요. 아깝게도 8월에 예약하면 10%할인에 앨범에 들어가는 모든사진을 인화사진으로 서비스 해주는 이벤트를 하더라구요. 저는 7월 예약이라 해당이 안됐구 전화로 떼써봤는데 효과없었습니다. 😦
4. 스냅사진-수풀림 http://supullim.com/ (아델베베 스튜디오 http://adelbebe.com/ )
▲ 테이블 위에서 풍선 잡고 노는 가현
많이들 추천하시는 올리브인 사진이 마음에 들었으나 한달 반전쯤 알아보니 예약이 벌써 다 찼더군요. 여기저기 사진을 보다 가격대비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수풀림 (아델베베와 같은 곳인 듯. 이름이 바뀐건지..) 에서 사진을 하게되었습니다.
57사이즈 앨범에 스냅 80장, 8R사진 4장을 주는 패키지로 20만원짜리를 선택했습니다. 서비스로 포켓미니앨범 2개, 열쇠고리2개, 8R액자 두개 받았구요.
잔치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야외촬영도 하고 돌상사진도 미리 찍어두고 하는게 좋다고 어른들도 일찍 오시는게 좋다해서 양가 어른들 모두 한시간 전에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사진사 분이 잔치시간이 다 되어서야 도착하셨네요. 전날까지도 확인전화를 했었지만요. 덕분에 잔치 내내 사진찍느라 손님들게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정신이 없었네요. 사진은 꼭 미리 여유있게 찍기 시작하시는게 좋을꺼 같아요.
음..한가지 또 단점은 8/13일에 잔치하고 앨범 나오는데 한달쯤 걸린다고 들었으나 사진을 지난 금요일 9/30일이 돼서야 받아 이제서야 후기를 쓰게 됐다는…
어쨌든 사진 자체는 예쁘게 잘 나와서 마음에 듭니다. 액자나 열쇠고리등 사은품이 물론 앤하우스 같은 곳과는 비교하긴 힘듭니다. 물론 가격을 감안해서 기대하긴 힘들겠죠.
참, 아가 한복입었을때 안는 연습을 좀해야할꺼 같아요. 아직 걷지 못해서 대부분 안고 찍었는데 아가 옷이 제대로 된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사진사분이 열심히 안는법 가르쳐주셨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애기 치마 들려서 다리 다 나오고 저고리 들리고.. ^^;;;
5. 드레스 : 베이비스케치 ( http://www.babysketch.com/ )
▲ 2부에 드레스로 갈아입고 숟가락 빠는 가현
▲ 헤어 장식을 바꾼 가현 (위는 면사포, 아래는 머리띠)
아가 드레스는 베이비스케치에서 대여했습니다. 저렵한 가격에 예쁜 드레스들이 많았습니다. 35000원 짜리 드레스를 골랐는데 신발 및 악세서리 대여 포함가격이고 반송할 때 택배비 2500원은 부담해야합니다. 막상 받아보니 사진으로 보기와 좀 틀려서 실망했는데 사진 찍어놓으니 웹사이트에 올려진 사진처럼 예쁘게 잘 나와서 만족합니다.
드레스를 서비스로 한벌 여벌로 더 보내주시고 신발도 사이즈를 잘 모르겠는데 아가 발이 크다고 140으로 요청했는데 보통 돌쟁이들 130이면 맞는다고 130,140 둘 다 보내주셨더군요. 양말이 넘 앙증맞게 예쁘더군요. 헤어 악세서리도 세개나 보내주시고 너무 친절하셨습니다.
5. 돌빔 : 숙현한복
▲ 한복을 입고 마우스 집은 가현이
돌잔치 장소 답사를 다녀보면 엄마랑 딸이랑 커플로 옷입은게 어찌나 예뻐보이던지 가현이랑 커플 한복이 넘 하고 싶었으나 예산상 꾸욱 참았습니다. 지금도 약간 후회되는 부분이네요.
저는 결혼할 때 했던 한복을 입기로 했고 아가는 결혼할 때 한복 했던 숙현한복에서 애기 돌복을 무료로 대여해준다고 했던 기억에 찾아가봤더니 한 세네벌중 고를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보증금 몇만원쯤을 내고 빌려갔다가 잔치 다음날 가서 돌려주고 보증금 받아왔죠. 사진찍어 놓으니 한복이 제법 예쁘게 나오네요. 아가가 머리가 좀(사실 매우..^^) 큰편이라 모자(라고 하나?)는 좀 작았습니다.
8월 한창 더울 시즌이라 한복입기가 엄두가 안 났지만 애기돌에 엄마가 드레스 입는게 어른들보시기에도 별로 안 좋아보일까도 싶고 돈도 아낄 겸 해서 한복을 입었는데 무지 후회했습니다. 한여름에 어찌나 덥고 애기 안고 움직이기도 힘들던지…여름에 돌잔치 하시는 분들 꼭 드레스 입으세요. ^^
6. 메이크업,헤어 : 권용선 메이크업 (http://www.kwonmakeup.com)
▲ 입구에서 한 컷
▲ 뒷머리가 나온게 이거 밖에 없네요. ^^
결출모나 다음까페등에서 찾아보니 권용선씨가 잘하신다고 해서 예약했습니다. 마침 8월은 결혼 비수기라 돌 출장 메이크업이 8만원(원래 10만원)으로 할인중이었습니다. 메이크업, 헤어 다 하는데 한 두시간쯤 걸리고 신랑 머리도 서비스로 만져주셨습니다. 다들 머리 예쁘다고 칭찬받았네요. 원래 화장을 진하게 하지 않아서 좀 어색했는데 사진보니 화장도 자연스럽게 보이네요.
7. 답례품 : 큰시루 ( http://www.cunsiru.co.kr/ )
답례품은 큰시루에서 답례떡 일반형으로 주문했습니다. 예전에 친구 아가 돌잔치에 가서 맛있게 먹은기억이 있어서요. 그런데 나중에 먹어보니 맛이 별로여서 좀 실망했습니다.
저도 해오름에 후기 올리리라 마음을 먹었건만. 하루가 지날 수록 기억이 가물가물해져서..^^ 결국 후기는 포기했네요. 이 꼼꼼한 후기에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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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때 수고가 너무 많았구나. 항상 바쁘게 생활하면서도 또 이런 글을 올리다니 부지런하다. 사진을 지금보니 새롭고 가현이가 보고 싶어지네. 아무쪼록 바라는대로 사은품을 받길 바랄께. ㅎㅎ 참 가현할아버지가 미국 출장 가셔서 무슨 핀[?]넘기기 게임을 해서 이겼다고 상품으로 탄 개[강아지가아님]가 오늘 소포로 부쳐왔는데 ….우리 가현이 장난감 하나 더 생겼구나. 가현이 키보다 더 크다. 환절기에 모두들 건강하길………………..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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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아버님 전에 어머님 생신전에 출장가셔서 아직 안오신거에요? 어머님 적적하시겠어요. 와..가현이보다도 큰 개라니 가현이보다 가현 아빠가 더 좋아할꺼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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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씨: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메모해 놓은거 보고 마침 올해의 마지막 휴일이라 마음먹고 후딱 썼어요. 저야 모 준비한 것도 별로 없어서 쓸 내용도 없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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