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약속이 생겨서 대학원 후배 진녕이랑 오랜만에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압구정에서 만나기로 해서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마침 탄곳이 노약자석옆이었습니다.
자리가 없어 입구쪽에 서있는데 노약자 석에 앉아계시던 아주머니가 절 보고 부르십니다. 여기 앉으라구요.
제가 계속 괜찮다고 했는데 담에 내린다고 어서 와서 앉으라시네요. 아주머니 4-5분이 친구사이신거 같은데 저를 보고 몇개월됐냐..아들인지 딸인지 아냐..등등 이것저것 물으십니다.
확실히 아가 낳아보신 아주머니들이 임산부가 힘든걸 아시는거 같아요. 다른 사람들 얘기 들어봐도 젊은 분들한테 자리양보 받아봤단 소리는 거의 못들었거든요. 아주머니 아님 젋은 아저씨(아마도 와이프가 임신했을 법한..^^)들이 주로 양보해주신다네요.
참 기분 좋은 하루입니다.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할까…정말 고마웠구요. 요즘은 정말 허리가 너무너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