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가족) 성당의 탄생 전면 (The Nativity Facade)
지하철 사그라다 파밀리아 역에서 내리면 막바로 성당이 보입니다.
‘천재 건축가 가우디는 파밀리에 성당을 지었고, 63빌딩을 만든 신동아건설은 파밀리에 아파트를 짓습니다.’
라는 광고로 많이 알려진 파밀리아 성당에 온 것이지요. 1882년부터 지어서 100년이 넘게 짓고 있는 성당으로 유명합니다., 아직도 100년이나 200년을 더 지어야 한다는 얘기가 여러 가이드북이나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와 있지만 학회장에서 받은 See Barcelona라는 바르셀로나 소개 책자에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은 도시마다 성당이 있는 것 같은데, 건축을 잘 모르는 제가 보기에도 이 성당은 좀 특별, 아니 특이해 보입니다.
입장료는 8유로입니다. 공사현장에 들어가는 댓가로 만원이 넘는 입장료를 받다니, 스페인놈들도 대단한 놈들입니다.(매표소 주위에 ‘공사중’이라는 걸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돈내고 들어갔다가 공사 현장인 걸 알고 클레임을 걸까봐 그런지도.. 흐흐 ) 8유로를 내면 성당 내부 (공사중이기 때문에 거의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에 들어가고, 외부를 가까이에서 보고, 성당 지하의 가우디 관련 전시관을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지하에 있는 가우디의 건축세계에 관련된 전시관을 보러 갔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의 역사가 사진과 함께 나와있고, 완성된 모습의 그림도 있습니다. 가우디의 건축 디자인이 자연을 바탕으로 한 것이란 설명도 되어 있습니다. (이런걸 아르누보 – Art Nouveau — 형식이라고 한답니다.) 그런데 교수님과 함께 가서 차근 차근 모든걸 자세히 볼 수는 없어 대충 대충 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T.T
성당에는 서, 동, 남쪽에 3개의 파사드(facade, 정면)이 있습니다. 각각 탄생, 수난, 영광 파사드라고 불리는데, 예수의 탄생과 수난, 영광을 각각 표현한답니다. 탄생 쪽은 완성되었고, 수난 쪽도 많이 완성된 것 같고 (너무 급하게 스쳐지나가기만 해서 자세히 보지도 못하고 사진 한 장 못 남겼군요. T.T), 영광 면은 건축을 시작하지도 않은 것 같더군요.
▲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홈페이지에서 캡쳐. 성당이 완공된 경우의 3면 (서,남,동쪽면)을 모형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글 제일 처음에 있는 사진은 탄생 파사드입니다. 중간에 아기 예수의 탄생에 관련된 조각이 보입니다.
▲ 탄생면의 중앙에 있는 예수 탄생을 표현한 조각
▲ 매우 많은 조각들이 성당의 탄생 파사드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모두 다 예수 탄생을 묘사한 거겠죠?
(수난 파사드 쪽은 제가 찍은 사진이 없어서 다른 분이 웹에 올린 사진을 링크해드리겠습니다. 관심있으시면 보세요. 첫부분에 나오는 사진들이 수난 파사드 쪽 사진입니다.요기)
성당내부에 들어가 봤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공사중이라 보이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만, 작업중인 인부들의 모습은 볼 수 있습니다. 이 성당에서 작업 중인 인부들은 여러모로 좋을 것 같습니다. 역사적인 건축에 동참해서 뿌듯하고, 수십년 동안 공사가 안 끝날테니 짤릴 걱정없으니 좋고.
▲ 성당 내부. 스테인드 글라스는 다른 성당들과 별 차이 없으나 구멍이 슝슝 뚫린 천정은 특이하죠? 사진의 왼쪽 하단엔 공사 중에 쓰이는 노란색 철골지지대도 보이는군요. 왼편 중앙엔 기둥이 보이는군요. 이 기둥은 나무의 디자인을 따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옥수수처럼 생긴 종탑에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는 경우 2유로를 내야하기 때문에 걸어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탄생과 수난 양쪽의 종탑에 모두 운영되고 있었으나, 걸어 올라가는 거는 탄생 파사드 쪽의 종탑에만 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 종탑 계단에서 위를 향하여 찍은 사진. 저런 계단을 주욱 따라 올라가야 합니다. 이 계단의 디자인도 역시 자연의 달팽이 류에서 온 것이라고 합니다.
바르셀로나의 대표적인 유적인 만큼 사람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느린 속도로 종탑을 올라갔습니다.
▲ 종탑으로 올라가는 중간 중간, 베란다처럼 생긴 곳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희철이와 찍은 사진. 뒤에 공사 현장도 좀 보입니다.
▲ 종탑 꼭대기의 장식. 역시 일반 성당과 다릅니다. 가우디가 좋아하는 타일 모자이크가 이용됐습니다.
▲ 종탑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중앙에 뻗어있는 길은 가우디 애비뉴입니다. 람블라 거리를 설명할 때 그림으로 보여준, 거리 중앙에 넓은 보도가 있고, 주변에 찻길이 있는 스타일의 길입니다.
종탑을 내려온 후, 윗 사진 하단에 보이는 KFC에 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에 관려된 사진 좀 얻을 수 있을까여? hms1123@hotmail.com
LikeLike
사진과 자료들, 유용하게 쓰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개인 과제 때 사진 파일로 쓰면 좋겠네요!
출처는 꼭 밝히겠습니다~!
Like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