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짱아 할머니,할아버지가 살고 계신곳이죠.
도련님이 얼마전 산타페를 구입했는데 그 차를 타고 짱아까지 넷이 다녀왔답니다. 서울은 집중호우가 내려서 출발전까지 갈 수 있을까 했는데 다행히 중간에 잠깐 말고는 비가 거의 안 왔습니다.
짱아한테 바다보여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못 지키게 될까봐 걱정도 됐구요.
차를 오래타야해서 좀 걱정이 됐는데요. 산부인과에 전화해보니 제 몸상태가 괜찮으면 휴게소에서 자주 쉬어주고 하면 괜찮을꺼라고 혹시 안심이 안되면 병원나와서 진료한번 받고 가라는데 지난주에 병원도 다녀왔고 해서 그냥 다녀왔습니다.
임신후 여행도 못갔고 또 앞으로도 한참 못갈테고 부산간지도 오래되고 해서 겸사겸사 걱정을 뒤로 하고 다녀왔죠.
산타페 뒷자리도 넓고 의자도 뒤로 많이 젖혀지고 해서 생각보다 편했습니다. 쿠션이랑 얇은 이불도 준비했죠. 오랜만의 여행이라 들떴습니다. ^^
16일 밤 11시쯤 출발해서 17일 새벽 5시반쯤 도착했습니다. 어머님은 그시간까지 잠도 못 주무시고 기다리고 계셔서 넘 죄송했죠.
출발할때 휴게소에서 간단히 식사도 했고 중간중간 호두과자니 음료수니 마셔줬더니 배도 안고프고 해서 도착후 일단 눈을 붙였습니다. 한 10시쯤 눈이 떠져 아침겸 점심을 11시쯤 먹고 해운대로 나갔습니다. 부산도 비가 올까봐 걱정했는데 날이 약간 흐려서 덥지도 않고 선선해서 오히려 좋았네요. 바다 바람을 쐬다가 바닷물에 발도 좀 담궈주고 왔습니다.
그리고선 바다가 보이는 횟집에서 회를 먹었습니다.
산낙지랑 갯지렁이도 봤구요. 전 먹진 않았고 구경만 했는데 신기하더군요. ^^
광어랑 도미회를 배터지게 먹고 오징어,고구마튀김, 미역국, 매운탕을 먹었습니다. 튀김도 바삭바삭 맛있고 매운탕도 여태껏 먹어본 것중 젤 맛났었는데 배가 넘 불러서 매운탕은 많이 못 먹은거 같네요.
오기전부터 신랑이랑 우리 짱아가 부산 왔다가면 더 많이 클지 모르겠다며 조심해야지 했었는데 넘 많있어서 또 과식하고 말았네요. 냠. T_T
에구.이날은 바다서 부터 허리가 아파서 고생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달마야 서울가자란 영화를 봤습니다. 좀 피곤했는지 초반에는 조금 졸았구요.영화관에서 좀 쉬고 나니 좀 낫더군요.
홈플러스에 가서 쇼핑을 했는데 평소같음 두리번 거리며 신나게 구경했겠지만 이날은 허리가 넘 아파서 정말 서있기가 괴로왔습니다. 신랑이 유럽갈때 입을 반바지와 남방과 도련님 수영복 등을 구입했습니다. 신랑은 남색 반바지와 흰색바탕에 남색 무늬가 있는 남방을 구입했는데 맘에 든다고 좋아하네요. ^_^
집에 돌아오니 10시가 좀 넘었네요. 파리의 연인을 보고 샤워하고나니 이제서야 피곤이 몰려왔습니다.
짱아 초음파 사진과 비디오를 가져가서 자기 전에 짱아 비디오를 다같이 봤습니다. 전 몇번씩 돌려보곤 하지만 지루하실꺼 같은데두 아버님,어머님도 신기해하시면서 재밌게 보셨습니다.
신랑이 나중에 짱아한테 니가 하품 한번만 하면 다들 난리가 난다고 말해주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