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의 마지막 날이네요.
임신 2-3개월이 가장 조심해야할 시기라고 하고 병원서도 시댁서도 오지말라셔서
저는 설연휴때 부산에 가지 않고 혼자있었답니다.
친정서 하루 자고 돌아왔더니 보일러가 고장인지 집이 얼음장같아서 고생했네요.
온풍기로 보일러도 녹여보고 했는데 소용이 없었어요.
보일러 고장이란 소리에 어제 밤에 신랑이 밤차를 타고 달려와서 보일러도 고쳤답니다.
아직 정말 짱아가 내 뱃속에 있는건지 잘 있는지 너무너무 불안하고 걱정이 됩니다.
혹시나 입덧이 좀 잠잠하면 혹시나 하는생각에 더 걱정되구요.
기운은 하나도 없고 머리는 깨질듯 아프고 열도 나고 체한거 같고 가스도 차고 소화도 안되고
계속 멀미하는거 같습니다. 누워있음 산소가 모자라듯 숨도 차구요.
병원가서 초음파 하는것은 겁나는데 그래도 얼른 병원가서 짱아가 잘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 뿐였습니다.
드뎌 병원에 갔는데 한국선 원장님이 분만들어가셔서 이유미원장님께 진료를 받았는데
훨씬 푸근하고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초음파도 첨보다는 덜아프게 해주셨구요.
우리 짱아는 2.47cm로 컷다네요. 2.47cm인데 머리도 있고 팔도 다리도 다 있습니다.
벌써 꿈틀 움직이기까지 하네요!
요즘은 그렇게 좋아하던 케익이나 느끼한것이 보기도 싫고 매운 비빔냉면이나 샐러드 샌드위치 같은것만 땡깁니다.
기운도 없고 냄새도 못맡겠고 하니 자꾸 사먹게되네요.
먹고싶은건 없지만 울 아가를 생각해서 세끼를 꼬박꼬박 열심히 챙겨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