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뮤지컬 대상 시상식을 꼭 가고 싶은데, 표를 구할 방법이 없었다.
1. 그러던 몇일 전, 한 뮤지컬 동호회에서 선착순 15명에게 표를 배부한다는 여자친구의 MSN 메시지를 받고 당장 달려가서 신청을 했다. 공지사항에 짧은 답글을 달아 신청을 해야하는데, 여자친구는 짧은 답글이 아니라 새로운 게시물을 올려서 표를 신청했다. 당연히 여자친구는 규정 위반으로 못받고, 나는 운좋게 15번째로 표를 받았다(이 얘기는 저 아래에도 쓴 듯)
2. 시상식을 혼자 가기는 뭐해서 열심히 웹을 돌아다니며 시상식 표를 나눠주는 곳을 찾아다녔다. 여기 저기 신청도 하고. 그러던 어제, 황현정씨 팬클럽 홈페이지에서 표가 한장 남는다는 분의 게시물을 보고 당장 전화를 해서 남은 표 하나를 달라고 부탁했다.
만세~!!!
힘들게 구해서 너무 뿌듯했다.
3. 그리고 오늘, 조금전 황현정씨 팬클럽을 가보니 표가 4장이나 남는단다. 진작 알려줬으면 마음편하게 표를 구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4. 방금 전에 시상식 기획사에서 전화가 와서,
“안녕하세요?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뮤지컬 시상식 응모하셨죠? 2장 당첨돼셨습니다.”
라고 한다. –; 어제까지 조마조마하게 기다리면서 표 1장 구하려고 여러 뮤지컬 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녔는데, 시상식 하루전인 이제는 표가 마구 남게 됐다.
5. 일단 뮤지컬 동호회에서 받을 표 1장은 취소한다고 알렸고, 2번째로 얻은 표도 전화로 필요없다고 알려줘야 하는데, 미안해서 전화를 못걸겠다.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