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이탈리아 가족여행 Day3-1: 보르게세 공원

셋째 날(저녁에 도착한 첫날을 빼면 실질적으로 둘째날)의 주요 일정은 보르게세 미술관 탐방. 보르게세 미술관은 미리 한국에서 전화로 예약을 해두었다. 예약없이는 볼 수 없다고 한다. 구글맵을 살펴보니 호텔 근처에서 보르게세 미술관 근처까지 막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 9시쯤 호텔을 나섰는데 아침 출근 시간이라 버스가 꽉 차있다. 그래도 무사히 탑승. 앉아서는 못 갔지만 한방에 갈 수 있어 좋았다.

Galleria Borghese
보르게세 미술관

11시 관람을 예약해뒀는데 표를 교환하고 나서도 관람 시간까지 1시간 이상 남아 보르게세 공원을 구경했다. 무척 넓은 공원이다. 미술관을 포함한 공원이 원래는 보르게세 추기경의 소유였다고 한다. 종교인이 너무 재산이 많은 것 아니야? 어쨌든 파산을 해서 경매로 이탈리아 정부에게 넘어갔다고.

로마
보르게세 공원
로마
보르게세 공원 안의 뭔지 모르는 건물 하나

커피나 한 잔 하려고 카페를 찾아 이정표를 찾다보니 연못 같은 게 나왔다. 연못 가운데 있는 신전은 아스클레피오스 신전 (Temple of Aesculapius)이라고. 아스클레피오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의학과 치료의 신이다.

Galleria Borghese
공원 내 이정표. 커피컵 아이콘이 붙은 Casina Del Lago를 찾아갔다.
Galleria Borghese
호수 or연못과 한 켠에 있는 아스클레피오스 신전

이 호수 한 켠에서 노젓는 배를 탈 수 있는 곳을 발견했는데 이게 고생의 시작이었다. 애들은 배를 꼭 타고 싶다고 했다. 어쩔 수 없이 한국에서도 안 하던 노젓기를 로마에서 하게 됐다. 뙤약볕 아래에서.

Galleria Borghese
선착장
Galleria Borghese
20분에 어른 3유로, 꼬마 1.5유로

호수에는 우리 가족만이 배를 타고 있었다. 하긴 누가 이 더운 날에 아침부터 여기서 노를 저으랴. 애들은 너무너무 좋아했다. 중간엔 애들이 돌아가며, 혹은 애들끼리 노를 저어보기도 했다. 어이없게도 우리 애들이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게 보르게세 공원에서 배를 탄 것이었다고 하니 타길 잘했다.

로마
이딸리아까지 와서 노를 저을 줄이야. 로마 갤리선의 노예 신세 ㅠㅠ
Galleria Borghese
애들에게 노를 한 쪽씩 맡기고

배를 다 타고 근처에 있는 Casina Del Lago란 찻집에 들어가서 차가운 커피인 카페 샤케라또를 한 잔 사서 마시며 미술관으로 향했다. 카페 샤케라또는 바리스타가 쉐이커로 에스프레소와 얼음을 흔들어 만들더라.

Galleria Borghese
보르게세 공원 안의 Casina del l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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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 (서서 마시는 경우. 이탈리아는 좌석에 앉는 경우와 아닌 경우 가격 차이가 난다). 난 카페샤케라또(2.5유로)를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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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외의 음료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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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게세 미술관으로 돌아가는 길

 

이탈리아 가족여행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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