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이탈리아 가족여행 Day2-1: 콜로세움, 포로로마나

여행 할 때 치밀한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 편인데, 이탈리아의 박물관이나 미술관, 가이드 투어는 미리 예약을 해둬야 해서 어쩔 수 없이 계획을 좀 세워놓았다.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나는 미리 예약을 해둘 필요는 없었지만 예약이 없는 날을 찾다보니 둘째날 가야만 했다.

유심카드 구입 (테르미니 역 TIM 매장)

우선 전날 저녁에 사지 못한 유심카드를 사러 테르미니 역으로 향했다. 테르미니역 2층에 있는 TIM매장을 방문했는데 두 회선을 묶어 구입해 아내와 한 회선 씩 사용하기로 했다. 10기가 LTE와 로컬 전화 + 3기가 LTE가 묶인 세트를 34,99유로에 구입.

아내가 10G짜리 회선을, 내가 3G짜리 회선을 썼다. 나는 데이터를 아껴 쓰지 않아서였는지 여행 기간을 이틀이나 남겨놓고 3G 데이터를 다 썼다. 그래서 와이프의 데이터에 빌붙어 살았음.

TIM store
테르미니역 2층 TIM 매장의 유심 가격표

이탈리아 사람들의 일 처리 속도는 듣던대로 무지하게 느림. 아침 일찍 가서 앞에 대기 인원도 없었는데도 20~30분은 걸린 것 같다. 인터넷의 유럽 여행 카페 보니 이 집에서 용량가지고 장난을 치는 경우도 있다는데 주의할 필요가 있는 듯.

콜로세움으로 가는 지하철 타기 전 테르미니역의 지하 맥도널드에서 간단히 음료 한 잔 마시고 출발! 처음 지하철 탈 때 로마패스와 정기권 사용법을 몰라 좀 헤맸지만 무난히 탔다.

Termini Station, Roma
테르미니역 지하의 맥도널드 매장에서 보인 비둘기. 어딜 가든 비둘기들은 대단하다.

콜로세움

테르미니역에서 지하철B선을 타고 콜로세움 역에서 하차.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하철 안에는 소매치기가 꽤 있어서 백팩이나 가방은 앞으로 매는 게 좋다. 관광객이 가방을 등에 매고 있으면 현지 사람이 가방을 앞으로 매라고 가르쳐 주더라.

이탈리아의 치안에 대해 미리 들은 나는 로마패스만 주머니에 넣고, 눈에 확 띄는 핑크색 자물쇠로 백팩을 잠그고 다녔다. 그래서였는지 이탈리아 여행 내내 물건을 분실한 적은 없었다.

Colosseum, Roma
아침인데도 콜로세움엔 관광객이 가득

콜로세움에 오전 9시 반쯤 갔는데 사람이 꽤 많았다. 로마 패스는 별도 줄로 입장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이 줄을 찾는데 좀 시간이 걸렸다 (가이드스러운 외국인에게 물어봤음). 아이들은 입장료가 무료이지만 매표소에서 별도 표를 발급받아 입장해야 한다.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던 콜로세움이라 처음엔 우와~ 했지만 갈수록 감탄은 줄어가고 더위에 지쳐갔다. 다행히 구석구석 햇빛을 피할 곳이 있었다. 지하와 아레나 (축구장으로 치면 운동장)에도 가보고 싶었지만 거긴 관광 투어만 들어갈 수 있는 것 같았다.

Colosseum, Roma
그늘에서 기념 촬영. 딸의 절친 토끼 인형은 괌부터 로마까지… 출세함.
Foro Romana
콜로세움 가족 사진. 다행히 아직 아이들 표정은 밝다.

 

Colloseum
콜로세움 1층
Foro Romana
콜로세움을 나와 포로로마노 쪽에서 찍은 사진. 낮 11시 정도. 입장 대기 중인 사람이 많다.

 

포로 로마노 (Foro Romano. 영어론 Roman Forum)

콜로세움 구경에도 지쳤는데 더 힘든(?) 포로 로마노로 이동을 했다. 더 힘든 이유는 그늘이 거의 없기 때문. 로마패스를 위한 줄이 따로 없다. 줄은 무척 길다. 뙤약볕은 머리 위로 바로 꽂힌다. 아내는 양산을 쓰고 줄을 섰고 애들은 그 아래로 피한다. 입장이 더딘 이유는 입구에서 보안 검색이 있기 때문.

겨우 입장을 하고 나니 아이들은 이미 다 지쳤다. 아이들을 티투스 개선문 쪽 나무 그늘 아래 앉혀놓고 아내와 나만 포로 로마노 구경에 나섰다.

Foro Romana
포로 로마노의 티투스 개선문 앞에서 아내.

포로 로마노는 대부분 폐허이다. 고대 로마 시대에 중요한 곳이란 건 알겠는데 가이드북만 보면서는 남아있는 폐허와 건물의 의미를 되새기기란 쉽지 않더라. 가이드 투어를 들으면 좀 나으려나? 7월의 로마 태양은 너무나 뜨거운 것도 어려움.

Foro Romana

포로로마노를 돌아본 후 옆에 있는 팔라티노 언덕에 올라갔다. 이 곳은 로마 시대 황제나 귀족들이 살던 곳이라고 한다. 집은 팔라티노 언덕이고 직장은 포로 로마노에 있었으니 출퇴근 거리는 상당히 가까웠을 듯 ㅋ.

팔라티노 언덕 위에 올라오니 포로 로마노가 한 눈에 보였다. 햇볕 아래에서 포로 로마노를 일일이 구경한 게 후회가 되더라. 유적지를 가까이에서 일일이 살펴보지 않을 바엔 그냥 위에서만 봐도 충분할 것 같다. 혹은 팔라티노 언덕에서 큰 그림을 먼저 보고 궁금한 곳이 있으면 가까이 가서 보는 형태의 동선도 좋을 것 같다.

Foro Romana
팔란티노 언덕에서 보는 포로로마노
Foro Romana
팔란티노 언덕에서 보는 포로로마노 (베네치아 광장 방향)
Foro Romana
팔란티노 언덕에서 아내와 기념 촬영

오전에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를 둘러보고 점심을 먹기 위해 포로 로마노의 북쪽을 향한 문 (네르바 포룸 쪽)으로 나왔다. 사실 베네치이 광장 쪽 출구로 나가 식당을 찾아보려고 했으나 애들이 거기까지 걷는 걸 너무 힘들어 해서 중간에 다른 문으로 나간 것.

이탈리아 가족여행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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