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김종욱찾기 (강성, 이하나, 김지훈) –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

꽤 오래 전에, 어떤 기회에 뮤지컬 김종욱 찾기 캐스트 레코딩 음반을 받은 적이 있다. 오리지널 캐스트인 오만석, 엄기준, 오나라, 전병욱 배우가 녹음한 음반. 음악이 마음에 들어서 공연을 보고 싶었는데 이 스테디셀링 뮤지컬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티켓을 사서 볼 수도 있었지만 어쩐지 이 공연은 초대권으로 볼 ‘인연’이 있을 것 같아서 김종욱찾기의 여주인공처럼 인연을 기다리며 참았다 -_-;. 그래서 여태 못 보고 있었던 것.

그러다가 작년의 CJ E&M 뮤지컬 패널 활동이 마무리 되면서 새해 선물로 이 공연의 초대권을 받았다!!! 예스!! 현재는 대학로의 쁘티첼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김혜성 작곡, 장유정 작사의 이 공연은 2006년에 초연된 공연이지만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의 매력이 여전하다. 상처 받기가 두려워 인연 핑계를 대며 사랑을 지속하지 못하는 여주인공이 깨달음을 얻고 연애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는 꽤 재미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음반을 통해 귀에 익숙한 음악은 조금 바뀌었지만 재치있는 가사와 절묘한 중창 부분 등은 여전히 훌륭하다.

‘멀티맨’이란 용어를 이 공연을 통해 처음 듣게 됐는데, 김종욱찾기의 멀티맨 역할은 정말 힘들 것 같다. 남녀 주인공 못지 않은 박수와 환호를 얻기에 충분한 역이다.

똑같이 세 명의 배우가 공연하는 틱틱붐처럼 조금은 더 진지한 공연이었으면 했는데 김종욱찾기에는 개그가 많았다. 웃겼지만 별로였다. 잦은 암전도 마이너스. 인터미션이 없다고 해서 공연시간을 1시간 반 정도로 예상했으나 무려 2시간이었다. 논스톱으로 공연하는 배우들은 당연히 힘들었겠고 나도 조금 지쳤다. 몇몇 부분을 좀 쳐내면 좋았을텐데란 생각이 더 드는 이유이다. 오랜 기간 공연된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마음에 안 드는 점이 꽤 있다. 내 취향이 일반 대학로 관객의 취향과 차이가 있나보다.

강성, 이하나, 김지훈씨의 공연이었는데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 모두 좀 뻣뻣한 느낌…

그래도 재미있으면서 좋은 공연이다. 탄탄한 스토리와 즐거운 음악의 덕이라고 생각한다. 대학로에서 소극장에 들어가 딱 한 작품을 본다면 이 작품을 볼 것 같다.

곧 새로운 시즌에 들어간다고 한다.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의 대표 브랜드답게 꾸준히 인기를 얻길.

2013년 1월 2일 오후 8시 00분
쁘띠첼 씨어터 (구, 컬쳐스페이스 엔유) 1층 F열 007번
일반석 CJ E&M 뮤지컬 패널 초대권

“뮤지컬 김종욱찾기 (강성, 이하나, 김지훈) – 탄탄한 스토리와 음악”의 5개의 생각

  1. 제가 한국 창작 뮤지컬로 처음 본 게 이 김종욱찾기고, 이걸 시작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들을 꽤 보았죠. 근데 아마 배우를 좀 많이 타는 극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랑 또 좀 바뀐 게 있는데, 바뀐 공연이 암전이 좀 더 긴 느낌. 그리고 강성은 다른 뮤지컬에서 본 적 있는데…뻣뻣하더라고요. 연기력에 문제가 좀 있어 보였어요. 6번인가 7번 본 뮤지컬인데..오랜만에 다시 보고 싶기도 하네요. 🙂

  2. 반반이에요(예리하셔라). 사실 이창희 씨와 관계 없이(이창희 배우를 처음 본 게 김종욱찾기였는데) 그 극이 좋았어요. 연애를 못하는(-_-;;;) 제 문제를 거기서 봤달까…좀 치유받는 느낌이고, 재미있고..나중에 배우 바꿔서 또 보고 그랬지요.ㅎㅎ개인적으로 김종욱 때 이창희가 제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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