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K리그 2R 성남 1:1 상주 (홈 개막전)

보러 못 갈 운명이었는데, 분당 처가에서 놀러 오라 하셔서 애들과 아내는 처가에 데려다 주고 나는 탄천 운동장으로 갔다. 주차에 시간이 걸려 경기 시작 후 10분쯤 지나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차를 세우고 운동장 밖에 도착할 즈음 경기장 안에서 엄청난 환호성이 들리던데 아마 성남이 PK를 얻어서 그랬나 보다(PK얻은 것은 집에 와서 뉴스를 보고서야 알았음. 사샤가PK 실축했다고 함 ㅜㅜ)

At Tanchon sports complex

주중에 일본 나고야 원정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어 주요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그날도 뛰었던 주전들로 스타팅 라인업을 짰었음. 그 영향인지 경기는 대체로 답답했다. 올해 괜찮은 선수들이 꽤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상주 상무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던 것 같다.

최근 몇 년간 계속 아쉬움이 있던 수비는 둘째치고 성남의 공격이 참 답답했다. 정상급 기량을 지닌 링커 윤빛가람을 미들에 놓고 왜 센터백인 사샤가 볼 공급을 하는지 의문. 빠른 역공 기회인데도 공격 전개 시에 머뭇거리는 바람에 수비가 다 들어와 좋은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다가 후반 초반에 상주에게 한 골 줬다. 인저리 타임을 포함한 후반 막판에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효과가 없었다. 추가 시간 5분도 다 지나, 졌다 싶어 E석 좌석에서 일어나 N석을 거쳐 W석쪽 출입구를 향해 걸어가는데 새로 온 공격수 요반치치가 헤딩으로 한 골 넣었다. 걸어가다가 미친 듯이 날뛰고 소리 질렀다는 ㅎㅎ. 비겼지만 이긴 것 같은 기분이고, 상대편은 진 것 같은 기분일 거다. 대박! 최근 몇 경기 동안 부진했던 요반치치의 생명 연장 골이랄까? 주중 챔피언스리그의 에벨찡요 오버헤드 버저비터에 이은 두 경기 연속 버저 비터 동점 골이었다! 앞으론 좀 마음 편하게 축구를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ps: 작년인가 재작년까지 있던 롯데카드 할인이 없어진 듯. 서포터석, 일반석 구분 없이 10,000원이다. 차라리 연간권을 살까?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