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 비스킷 vs 아마존 킨들: 12.5% vs 80%

언젠가부터 아마존 킨들(Amazon Kindle)과 같이 전자잉크를 사용한 이북리더에 확 꽂혀 지를 생각만 하고 있었다. 작년에 미국 갔을 때가 킨들을 지를 찬스였는데 출국 전날 돌아본 오프라인 매장(몇 없다:Best Buy와 Target)마다 재고가 없어서 지르는데 실패하며 지름신도 한 물 갔었지. 그러다가 최근 다시 돌아온 이북 지름신.

킨들, 정확히 말하면 3세대 킨들 Wifi모델이 내가 원하는 최적의 머신인데 단점은 영어 컨텐츠 밖에 없다는 것. 내가 전공책을 제외한 영어책을 얼마나 읽을지 미지수란게 문제. 수식이 가득할 전공책이나 PDF로 된 논문을 어쩔 수 없이 보기 위해선 대형 화면을 가진 킨들 DX가 이상적이지만 기본 모델에 비해 많이 비싸다.

우리글로 된 책을 읽기 위해 킨들의 대안으로 생각해 본 것은 인터파크 비스킷. 국내에도 다양한 이북리더가 있는데 딴 건 많이 생각안해봤음 (묻지마선호). 비스킷의 단점이라면 분명히 킨들에 비해 다양치 않을 컨텐츠.

비스킷 컨텐츠가 실제로 얼마나 부족할까? 기기를 지르고 나서 읽을 만한 책이 없다고 후회하면 이미 늦은 일. 컨텐츠가 충분한지 여부를 어떻게 확인할까 생각하다가 내가 볼만한 책이 실제로 비스킷용으로 있는지를 체크하면 되겠구나 싶었다.

반니란 사이트(인터파크에서 운영하는 문화관련 sns서비스)에 내가 사고싶은 책으로 저장해놓은 책 8권을 인터파크 비스킷 이북 마켓스토어에서 검색을 해봤다. 다음은 검색 결과다. 8권 중 딱 한 권만 비스킷용 이북으로 있더라 orz

  • 스마트워크 (없음)
  • 뮤지컬드림 (없음)
  • 글쓰기 훈련소 (있음)
  • 논증의 기술 (없음)
  •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없음)
  • 대중의 지혜 (없음)
  • 페이스북 이펙트 (없음)
  • 정의란 무엇인가 (없음)

생각보다 너무 없는 컨텐츠에 기절할 뻔 했다. 돈주고 사려고 해도 책을 구할 수가 없으니… 혹시나 싶어 위의 8권 책 중 원서를 번역한 책 5권이 아마존 킨들용 이북으로 있는지 체크해보았다.

  • 논증의 기술 [원제: A rulebook for arguments] (있음)
  •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원제: Apprenticeship patterns] (없음)
  • 대중의 지혜 [원제: Wisdom of crowds] (있음)
  • 페이스북 이펙트 [원제: The Facebook effect] (있음)
  • 정의란 무엇인가 [원제: Justice] (있음)

찾아본 5권 중 4권이나 킨들용 도서가 준비돼있다. 인터파크 비스킷에서 내가 보고자 싶은 책을 찾을 확률 12.5%, 아마존에서 내가 보고 싶은 책의 원서를 찾을 확률은 80%. 12.5% vs 80.0%. 너무 차이가 나는 수치다.

내가 찾아본 도서는 당연히 내 취향을 반영하는 도서이기 때문에 이 비율이 다른 사람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킨들을 선택하기로 했다. 자, 이제 지르는 것만 남았군 (읭?)

아마존에서 찾은 ‘논증의 기술’이나 ‘정의란 무엇인가’를 제외한 책들은 원서인데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가볍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국 저자가 쓴 ‘글쓰기 훈련소’는 마침 페이퍼백 책을 사면 1달동안 이북으로도 읽을 수 있다고 하니 아이폰용 비스킷에 올려 읽어봐야겠다. 화면이 작아 불편하겠지만 느낌이 어떨까 궁금하다.

그런데 킨들은 국내에 안들어오나? 저작권자들과 딜만 잘 하면 하드웨어 그대로 가져와서 컨텐츠만 킨들용으로 바꿔 온라인에서 팔면 참 좋을텐데. DRM도 걸려 있을테니 복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도 있을 것이고 – 적절한 가격과 편리한 구매방법만 있다면 DRM과 무관하게 구입해서 살 것 같긴 하지만. 저작권자/출판사랑 아마존이 revenue share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이북 가격이 페이퍼백과 비교해서 결코 싼게 아니기 때문에 저작권자에 할당되는 금액도 상당할 것 같은데.

가격도 안싼데 왜 이북을 사냐고? 내가 생각하는 이북의 매력은 물리적인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 집 책장 보며 한숨 나오거든. 보지도 않고 버리기는 아까운 책들로 가득함.

5 replies on “인터파크 비스킷 vs 아마존 킨들: 12.5% vs 80%”

  1.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의 킨들은 좀 문제가 있는건가? 이왕이면 킨들보단 갤럭시탭을 사라.. 내 보너스 좀 오르게.. 문제는 원서 읽는데 한글책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

    1. 아이폰은 너무 작고 아이패드는 없어. 갤럭시탭은 비싸잖아. ㅋㅋ.
      원서 읽는데 시간 걸리는게 가장 큰 문제 맞아 ㅜㅜ.

  2. Pingback: babyp's me2day
    1. ipad가 있다면 비스킷 컨텐츠도 읽을 수 있으니 걱정이 없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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