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유람] 네번째 키자니아 방문

가현이 유치원 겨울방학 동안에 꼭 하고 싶었던 것 하나는 키자니아 가기. 원래 키자니아는 사람이 없을 때 가야 하는데 애들 방학 기간이 모두 같은지 딸 방학 기간엔 2010년 마지막 날 오후 빼고는 모두 매진이라 한 해의 마무리를 키자니아를 갔다오는 것으로 했다는.

원래 키자니아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했지만 이후 아내가 모 동호회에서 2만원에 성인+아이 티켓을 양도받아와 싸게 키자니아를 이용할 수 있었음. 원래 예매했던 가격은 무려 45,600원 (BC카드 5%할인 받은 가격).

2부의 시작은 3시 30분부터지만 3시부터 입장을 시켰다. 워낙 사람이 많고 우린 3시에 맞춰 갔기 때문에 입장이 좀 늦은 편. 가장 먼저 간 곳은 이전에 갔을 땐 없었던 (1) 롯데호텔. 가현이가 호텔엔 환장하는지라 여기를 추천했더니 다행히(?) 가보겠다고 하더라. 다행히 대기인은 아무도 없었다. 좀 기다리다가 정확히 3:30부터 체험이 시작됐다. 가현인 예약을 받는 프론트 데스크 업무를 했는데 같이 들어간 딴 애들은 룸서비스 업무를 하더라.

Kidzania

예약을 받아 컴퓨터에 입력(?)하는게 바로 가현이의 업무

Kidzania, December 2010

체험 끝날 때쯤 호텔 룸에 들어가 다른 아이들이 정리해놓은 방을 체크하는 가현

그 다음 간 곳은 (2) 청정원 요리학교. 으깬 고구마를 담은 삶은 계란 요리를 만들었다. 예전엔 체험 대기자 리스트에 이름 적어놓고 딴 곳에 갖다올 수 있는 예약 대기 시스템이 있었는데 이걸 받는 곳이 있고 안 받는 곳이 있어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이젠 무조건 대기석에 앉아서 기다려야 한다. 굉장히 명확한 방식이라 마음에 든다. 이름만 대기 리스트에 올려놓고 안오는 문제도 없을테고. 가현인 오지랖이 넓은 편이라 대기석에 앉아 기다릴 때면 곧잘 옆의 아이의 말을 하곤 한다. 누군가 대화를 나누고 싶어도 잘 못하는 나와는 다른 아주 좋은 성격!

Kidzania

요리사 코스프레.

그 다음은 (3) 건설현장. 가짜 벽돌 쌓아 벽 만들기 같은거 하던데, 내가 보기엔 별 재미 없어보이지만 애는 좋아라 한 듯.

Kidzania, December 2010

재미있니?

가현이가 백화점을 궁금해 해서 (4) 롯데백화점에서 백화점 직원으로 일해봤다. 애 넣어놓고 부모라운지 가서 있다가 끝날 때쯤 내려왔는데, 뭘하는가 했더니 저렇게 차려입고 백화점에 들어오는 고객(역시 아이들)에게 공손히 인사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ㅋㅋㅋㅋ. 완전 귀엽다는.

Kidzania

다소곳한 척.

그리곤 (5) 유치원에 가서 유치원 교사를 했다. 나이가 좀 있는 애들이 교사를 하고 아주 어린 애들은 유치원생을 하는 곳인데 교사 역의 아이들이 미리 들어가서 교사 훈련을 받은 후 아이들을 받는다. 교사는 8명이나 되지만 유치원생이 하나라 유치원생은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ㅎㅎ.

Kidzania, December 2010


그 후엔 (6) 시계탑에서 공연하는 걸 했다. 애 넣어놓고 1층 광장에 가서 기다리면 애들이 나와서 아래처럼 춤 춘다.


그리곤 가수가 꿈인 가현이에 적합한 (7) 클럽으로 갔는데 시간이 안맞아 연예인 지망생 역을 하는 대신, 그냥 클럽 손님으로 입장했다. 연예인 지망생들은 10분 정도 일찍 들어가 댄스를 연습한다. 클럽 손님으로 들어가면 일단 연예인 지망생들의 공연을 본 후 플로어에 올라가 같이 춤을 춘다. 선생님이 소녀시대의 ‘훗’같은 최신 유행 댄스곡에 맞춰 춤을 추면 애들은 그거 보고 춤을 추는 것.

Kidzania, December 2010


춤 추는게 마음에 들었는지 이번엔 연예인 지망생으로 (8) 클럽에 입장해서 한 번 더 플로어에서 놀아주는 가현. 내가 보기엔 연예인 지망생까지 할 건 없고 그냥 클럽 손님 (대기하는 사람도 거의 없음)으로 들어가 춤 추고 노는게 괜찮은 듯. 대신 연예인 지망생을 하면 아래 사진처럼 머리에 쓰는 뭔가를 준다거나 한다.


Kidzania, December 2010



연예인 지망생들의 재주(?)

2부 마감 시간인 저녁 8시 30분까지 시간을 꽉 채워 놀아서 남은 돈을 은행에 예금할 시간 조차도 없었다. 여기 적은 것 외에 롯데가나초콜렛 공장에서 초콜렛도 만들었던 것 같은데 그거까지 합치면 총 8가지 체험을 한 것이니 엄청나게 사람이 많았던 거에 비해 꽤 알차게 여러 체험을 했다.

키자니아에서 애들이 어떤 데 재미를 느낄까 가만히 살펴봤더니 돈을 모으는 것에 관심이 많은 듯. 대기석에 앉아서 옆 아이들이랑 서로 돈을 얼마나 모았는지 비교하고 자랑하는 경우도 많고. 가현이는 키자니아에 다시 가자는 말을 자주 하는데 이 것도 돈 벌 생각 때문이 아닌가 싶다.

키자니아에서 나와선 아내를 만나 롯데월드 스파게티아에서 저녁 식사. 한해의 마무리로 괜찮았던 하루였다.

전체 사진은 요기: http://www.flickr.com/photos/drchung/sets/72157625720737288/with/531916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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