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제시카!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Legally Blonde, Today's cast

2월 4일 공연 캐스트 소개. 비비안 역은 이영미씨가 아니라 이주원씨 같았다.

지난 번 지우 엘 공연 봤을 때 이 공연에 대해 이것 저것 많이 썼으니 이번 공연에 대해선 짧게 요약만 적어본다.

가장 큰 차이점은 주인공 엘우즈를 소녀시대의 제시카가 연기한다는 점. 회사 동호회에서 한 관람이라 예산에 맞추어 표를 끊었기 때문에 S석인 2층 2열이었다. 코엑스 아티움의 2층은 처음 가봤는데 2층 관객석이 꽤 높아 다른 극장의 3층 느낌이 난다. 그래서 아쉽게도 제시카의 얼굴은 잘 안보인다 ㅠㅠ.

김지우와 제시카의 비교

김지우씨 공연을 훨씬 더 좋은 좌석에서 봐서 그런지 김지우씨 공연이 훨씬 나았다. 김지우씨의 가장 큰 매력이 귀엽고 상큼함이었는데 제시카 공연의 경우 무대와 좌석이 멀어 이런 제시카의 매력을 느끼기 힘들었다. 또 제시카의 노래는 괜찮았는데 연기 중 손짓이나 워킹 같은게 어색한게 아쉬웠다. 옆 사람의 표현을 빌리자면 ‘아이돌 포즈’.

김지우씨도 안무에 힘이 넘치지 않는게 불만이었는데 제시카는 훨씬 더 힘이 없어 보였다. 신곡 Oh!를 발표한 소녀시대 활동과
겸하느라 그런지. 성량이 부족해 앙상블과 함께 노래하는 부분에선 목소리가 묻히고 목소리도 앵앵거려 대학 졸업하고 로스쿨 다니는
배역을 맡기엔 너무 어린 티가 났음. 그래도 제시카만의 매력은 있으니 제시카에 관심 있으신 분은 고민 않고 제시카 캐스팅을
보시면 됨.

폴렛 역의 경우 전수경씨나 추정화씨 노래는 비슷 비슷. 하지만 캐릭터 특성상 필요한 오버하며 빵빵 터뜨리는 코믹 연기는 전수경씨가 훨씬 더 잘했음. 이 작품이 코미디이기 때문에 이런 점은 중요한 요소.

나머지 배우는 지난 번 공연과 모두 동일. 김도현씨는 다시 봐도 감탄이 나올만큼 잘했고, 종진씨는 그와 반대로 계속 아쉽고 –-; 김도현씨 공연 많이 봤지만 이번처럼 감탄하기는 처음. Chip on my shoulder에서 탁탁 끊어 장난기 있게 부르는 노래도, Legally Blonde에서 호소력 있게 부르는 부분도 참 잘하신다. 임홍기씨는 얼굴만 봐도 웃기고 –-;;;

국내공연에서는 빠진 Ireland 군무

그리고 지난 번에 공연 볼 때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는데 뭐 때문인지 정확히 몰랐다. 그런데 오늘 보니 Legally Blonde Remix를 부르며 행진하는 도중 폴렛과 FedEx맨(카일)이 백파이프 연주에 맞춰 아일랜드 춤을 추는 군무 자체가 빠져버린 것. 미국에서 공연 볼 때도 이 부분이 맥락상 좀 어색하다 싶었는데 (웃기긴 하다) 그래서 뺀건지, 아니면 폴린이 부르는 넘버 Ireland가 아일랜드와 무관한 사랑이야기로 번안했기 때문에 아일랜드 군무를 뺀것인지는 모르겠음.

번안은 다시 봐도 잘된 것 같다. 예를 들어 The Harvard Variation의 번역은 정말 딱딱 맞아 떨어지는게 감탄이 나올 정도. 요즘 드림걸즈 한국공연 음반을 듣고 있는데 번역안하고 그대로 쓴 가사 (예를 들어 Baby it’s so hard~) 들으면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다. 정말이지 금발과 비교됨.

약2년 만에 회사 음악동호회 다시 가입하여 본 공연인데 재미있게 봤음!
‘제시카’ 효과인지 극장에 남자들이 우글우글 했음. 남녀 관객 비율이 1:1인 경우는 수년 째 뮤지컬 보러 다니면서 처음 본 것 같음. -_-; 금발이너무해는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분들께 최고의 공연, 남성 뮤지컬 팬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공연이라 생각한다.

 Legally Blonde with Overtone
같이 본 회사 음악동호회 분들. 남자 회원은 거의 없음 -_-;

2010-02-04 목요일 20:00
코엑스 아티움 2층 S석 E블럭 2열 18번
오버톤 단체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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