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출장#4-2] 뮤지컬 Thunderbabe

Theatre on San Pedro Square

여기서 볼만한 뮤지컬 정보를 찾다가 알게 된 사이트인 Theatre Bay Area는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정보를 얻기 위해 들어가던 http://www.shnsf.com/http://www.amtsj.org/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고 다양한 뮤지컬 공연 정보를 제공한다. 위의 두 사이트에서 큰 극장에서 상용하는 대/중형 뮤지컬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면 Theatre Bay Area는 다양한 크기의 극장에서 상영하는 다양한 공연 정보를 알 수 있다. 할인 티켓 정보까지.

어제 저녁, 퇴근 후에 볼만한 공연을 찾기 위해 이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BJF Creative란 로컬 극단의 Thunderbabe란 뮤지컬이 회사 근처 산호세에서 목요일 저녁에 공연된다는 걸 알았다. 작은 뮤지컬들은 보통 주말에만, 혹은 주말+목요일 저녁 정도에만 공연을 하는 듯.

렌트할 때 함께 빌린 네비게이션 덕분에 쉽게 처음 가는 극장이지만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회사에서는 차로 약 20분 정도의 거리. 산호세나 샌프란시스코 같은 큰 도시의 다운타운에 갈 때는 항상 주차가 걱정이었는데 마침 주중 6시 이후와 주말에는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주차빌딩이 극장 옆에 있어서 주차 문제는 간단히 해결.

공연 장소인 Theatre on San Pedro Square 박스오피스는 닫혀 있었고, 건물 안에서 작은 책상 하나만 갖다놓고 표를 팔고 있었다. 신용카드는 안받고 현금과 수표만 받았다. 입장료는 $20. 입장권은 따로 없고 손등에 스마일리 도장을 하나 찍어준다. 극장은 창고처럼 생긴 건물의 2층에 위치. 극장에 입장할 때 색도화지에 인쇄한 얇은 프로그램도 주는데 무척 허접하다. 대학 학회 공연할 때 주는 프로그램 수준?

Ticket for Thunderbabe

극장은 150석 정도 되는 규모이고 한쪽 모서리에 무대, 그 옆에 피아노, 건반, 기타로 구성된 밴드가 앉는 곳, 그리고 벽 한편엔 bar가 있었다. Bar가 있는 거 빼고는 우리나라 소극장 분위기였는데 미국 사람들이 뚱뚱한 체형이 많아서인지 좌석은 한국 소극장에 비해 훨씬 넉넉한 편.

줄거리는 한 때 Thunderbabe (‘번개아가씨’ 정도로 해석될까? 원더우먼 같은 슈퍼히어로라고 보면 됨)로 날리던 여자가 가정을 이뤄 평범하게 사는데 악당이 다시 나타나서 중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악을 퇴치하러 간다는 코미디. -_-;

다음은 공연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주인공들의 사진. 첫번째 사진이 정의의 용사 3인조인 골든팰콘, 썬더베이브, 핀치보이(배트맨, 원더우먼, 로빈 정도로 생각하면 되겠다.).

Musical Thunderbabes

두번째 사진은 악당 두목 톡식패션과 그 부하들 되겠다. 보면 알겠지만 악당들이 더 카리스마가 넘친다. –-;

Musical Thunderbabes

출연 배우는 총 10명. 배우들이 노래를 굉장히 못했지만 이야기 자체는 재미있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 봤던 공연들이 모두 전미 투어 수준이어서였는지 미국 배우들은 노래를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공연을 보니 모든 미국 배우들이 그렇지는 않다는 걸 알게되었다. 이번 공연에 본 배우들의 노래 솜씨는 아마추어 수준. 아마 그냥 코미디 배우인데 노래를 한 것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공연 끝나고 출구 앞에선 공연 CD를 $10에 팔더라. 우리나라에선 웬만한 규모의 공연도 CD를 팔지 않는 것에 비하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내가 입장료 내느라 현금을 다 써서 공연 CD는 구입하지 못했다. 노래 실력은 별로였지만 그래도 나중에 들으면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았는데…

8시에 공연을 시작했는데, 중간에 인터미션도 한 번 있고 해서 공연이 끝나니 밤 11시가 다 돼 있었다. 주변 식당은 문을 다 닫아 어쩔 수 없이 호텔 근처로 와서 슈퍼에서 컵라면을 사서 호텔로 들어갔다. –-; 너무 밤이 늦어서 먹진 않았지만.

이번 출장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