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출장#3-7] 뮤지컬 금발이너무해 (Legally Blonde) 트라이아웃

Legally Blode, the Musical

2007년 1월 28일 저녁공연 @ Golden Gate Theatre

샌프란시스코에서 공연하는 Legally Blonde (우리나라에 ‘금발이 너무해’라는 제목으로 소개됐던 영화와 동명의 뮤지컬이다) 트라이아웃 공연을 지난 일요일에 보고 왔다. 미국에서도 초연되는 작품. 트라이아웃 마치면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공연을 시작한다.

제일 싼 표(발코니)를 사서 3층 구석에 앉았는데 공연 시작할 때 쯤 되니 안내원 할아버지(미국 뮤지컬 극장 안내원은 보통 할아버지 할머니인 듯.)가 가운데 쪽으로 옮겨 앉아도 된다고 해서 가운데 쪽으로 이동해서 봤다. 표가 안팔린 자리가 많으면 혼잡스럽지 않을 정도로 좀 더 잘 보이는 자리로 이동하게 해주는 센스, 이거 참 마음에 든다. 아래는 3층 구석 (원래 자리)에 앉았을 때 찍은 무대 사진. 3층이라도 꽤나 잘보였다.

Legally Blode, the Musical

트라이아웃인데도 별로 흠잡을 데 없었던 공연. 상큼 발랄한 아가씨들과 총각들이 나오는 신나는 공연. 나는 역시 코미디 뮤지컬이 좋다. 코미디라 재미있는 대사도 많았는 것 같은데, 이전에 미국에서 본 Brooklyn이나 Jersey Boys보다 대사와 노래를 더 못 알아 듣겠었다.
(내 영어 실력이 점점 주는 것일까?) 그래도 재미있게 봤다. Jersey Boys는 빠른 흐름으로 주인공의 스토리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들었는데 Legally
Blonde는 느슨한 부분이 좀 있어 덜 포커싱 되는 느낌.

Jersey Boys가 중극장용 뮤지컬이라면 이 작품은 대극장용 뮤지컬. 그만큼 무대 위의 세트와 장치들도 크고 다양했는데 빨리 빨리 변하는 세트의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 그럴 듯하게 재현되는 큰 강의실이나 기숙사 세트부터 굉장히 짧은 단 한 씬을 위한 깃대 세운 골프 홀까지, 무대 장치 변하는 것만으로도 재밌었다. 매번 무대 코 앞에서 보다가 오랜만에 위에서 무대 장치 움직이는 것을 내려다 봐서 그런걸까? 예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토미 볼 때 자동으로 움직이는 무대장치에 신기해했던 기억도 나고.

안무가 굉장히 독특하고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호텔로 돌아와 인터넷을 찾아보니 연출이 안무감독 출신이란다. myspace에 가면 뮤지컬 넘버 몇 곡을 온라인 상에서 들을 수 있고, 극장 홈페이지에 가면 이 중 두 곡, Omigod you guys와 Take it like a man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아, 이 공연의 특징! 진짜 개가 나온다. 게다가 두 마리씩이나! YouTube에 올라온 캐스팅 소개 동영상을 보면 개도 언더스터디가 있다. —

다음은 YouTube에서 찾은 관련 영상 중 재미있는 것들. (현재 영상은 삭제된 상태)

  1. 공식적으로 발표된 프리뷰 공연의 몇 장면들. 위에 말한 개가 등장하는 씬도 나온다.
  2. 프리뷰 공연 앞부분을 누가 몰카로 찍은 것. 앞부분에 실수 하는 부분이 나온다. 내가 볼 때는 여기 실수 없었다. 뒷부분의 실수(?)는 원래 의도된 실수. 진짜 실수로 느껴질만큼 재미있는 부분이었다. 소리는 대충 들리는데 화면은 거의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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