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출장#1-1] SFO -> 호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에 도착. 입국 심사에 한참 걸렸다. 입국 심사를 하던 주윤발 닮은 아저씨가 야후에서 얼마나 일했냐고 묻길래 “1달” 했더니 “에개?” 하더라. -_-; 그래서 내가 “그러니깐 교육 받으러 왔지.”라고 맛받아쳐줬다. ㅎㅎ

SFO 공항 2층 홀

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리도록 돼 있었다. AVIS 렌터카 홈페이지에 공항에서 렌터카 빌리는데를 가기 위해선 셔틀을 타라고 하길래 제주도에서처럼 렌터카 업체의 봉고차 같은게 있는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 공항과 주변 시설을 잇는 셔틀열차를 타는 거였다 (물론 무료). 깨끗하고 좋았다. 이 열차를 타고 렌터카 업체들이 모여 있는 건물까지 가면 되는 것이었음.

공항 순환 셔틀 열차

1불만 더주면 큰 차를 빌려준다는 렌터카 업체 아줌마의 감언이설에 넘어가지 않고 원래 예약한 쉐비 COBALT란 아반떼 만한 차를 빌렸다. 괌에서 빌렸던 거지 같은 렌터카와 제주도에서 탔던 한물간 카니발 같은 차리라 생각했는데, 웬걸 거의 새 차다. 거기다 미국차란 선입견과 달리 나름 깔끔한 차다 (나중에 느낀건데 기름은 꽤 먹는 것 같다).

목적지인 호텔에 도착한 다음에 찍은 차 사진

차에 올라타 시동 건 후, 서울에서부터 미리 야후맵으로 몇 번씩이나 봐뒀던 길을 달린다. 표지판이 워낙 잘돼 있어 야후 맵에서 뽑아온 정보만 가지고도 미국 본토에서의 첫번째 주행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이라 믿었었다. -_-;

그러나 고속도로에서 빠져나가야 하는 순간, CA-85 남쪽으로 나가야할 것을 CA-85 북쪽으로 나가면서 일은 꼬였다. 고속도로에서 잘못 나간 순간 아차 싶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지금 내가 북쪽으로 CA-85길을 타고 있을테니 U턴하면 원래 가려고 했던 CA-85남쪽으로 향하리라고 생각하고 미국 본토에서의 첫 유턴을 감행했다. (미리 미국에서 운전하기란 자료에서 미국에서는 U턴 하지 말란 얘기가 없으면 U턴 해도 된다는 사실을 알고 갔다. 음하하)

하지만 문제는 내가 가던 길이 CA-85란 길이 아니었다는 것. (이것도 나중에 알았음) 가도 가도 호텔은 안보이고, 얼마 후엔 내가 고속도로에 올라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ㅠㅠ 불안한 마음으로 계속 달리다가 그냥 눈 앞에 보이는 Sunnyvale 출구로 빠져나갔다.

원래 미국에선 현재 주변 길 이름과 내가 가는 곳의 길 이름을 알면 지도에서 목적지를 금방 찾을 수 있는데, 문제는 내가 지도가 없었다는 것. 그래서 내 마음대로, 내가 호텔이 있는 곳이라고 믿는 방향으로 운전을 했다. 내가 아는 것은 단 하나, 호텔이 W. El Camino Real이란 길에 있다는 것. 그런데 운좋게도 아무렇게나 가다가 E. El Camino Real이란 길을 만났다. 그래서 내가 서쪽이라고 믿던 우회전을 해서 쭉 가다보니 W. El Camino Real이 나오고 원하던 호텔도 나왔다. 내 머리속에는 GPS가 있나보다! (이런 생각 하다가 크게 실수한 적이 있었음: 바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궁금하면 이걸 클릭하기)

숙소인 The Grand Hotel에 도착해서 체크인 하고 나니 낮 3시 정도. 비행기에서 아침만 먹은 상태라 배가 고팠지만 일단 방에서 인터넷을 좀 했다. 호텔룸에서 유선인터넷이 제공됐지만 무료인 무선 핫스팟도 잡혔다. 그대신 이 무선인터넷을 쓰면 브라우저 한켠에 광고가 뜬다. 광고 때문에 느렸지만 침대에 누워서 인터넷 하던게 습관이라 무선 인터넷을 선택.

그랜드 호텔 메인건물
그랜드 호텔 메인건물 뒷편의 방갈로. 난 이런 방갈로 1층에 묵는다.

 

인터넷을 좀 하다가 피곤해서 잤다. 깨보니 밤 10시가 다 됐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밥 먹으러 가기가 무서워 TV에서 영화 좀 보다가 다시 잤다.

ps: 이날 자기 전에 본 영화가 꽤 웃겼는데 제목이 뭔지 모르겠다. 대학생, 교환학생, 창녀, 도둑, 게이 등등이 몽땅 대학기숙사에 들어가서 벌어지는, 한마디로 “좌충우돌” 코미디. 이런 영화, 영어 잘 못 알아 들어도 이해가 가서 좋다. (흠.. 야후서치에서 생각나는 키워드 막 넣어서 찾아보니 영화 제목이 나온다. Dorm Daze란 영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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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출장#1-1] SFO -> 호텔”의 3개의 생각

  1. 근데 호텔이 학교틱하게 생겼네요. 외관은 깨끗하니 괜찮아 보이는데 오믈렛이 안나온다니 용서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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