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 Rice와 함께하는 아이다의 밤

세계적인 뮤지컬 작사가인 “Sir” 팀 라이스의 한국 방문 기념 팬미팅이 오늘 저녁 LG아트센터에서 있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팀 라이스는 뮤지컬 <아이다><라이온 킹><조셉 앤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에비타><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 시대를 초월한 명작들의 음악을 완성하며 4번의 토니상, 3번의 오스카상을 수상하고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은 위대한 작사가입니다. 사실 저는 팀라이스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팬미팅에서 들려준다던 팀 라이스가 작사한 뮤지컬 넘버들을 들으러 간 것이죠. –-;

공연은 박칼린씨가 “Easy as Life”라는 아이다 넘버를 부르면서 시작됐습니다. 처음엔 박칼린씨인 줄 몰랐습니다. 음악 감독이 노래를 하리라 상상도 못했고 살도 많이 빠지신 듯 해서… –-; (한때 배우를 하셨다고 하네요.) 어쨌든 노래 참 잘하셨어요.

그 뒤에 팀 라이스 등장. 박칼린씨가 통역 하시고 이석준씨가 진행을 하셨습니다. 팀 라이스와 사회자의 대화 중간 중간 아이다 배우들이 나와서 아이다의 뮤지컬 넘버 및 기타 팀 라이스가 작사한 곡들을 불렀습니다. 오랜만에 극장에서 듣는 음악들이 아주 좋았습니다. 아내는 특히 이정렬씨가 부른 “겟세마네”가 마음에 들었다고 하네요. 가사를 다 못외우셨다고 가사 적힌 종이를 들고 바닥에 꿇어앉아 울부짖으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Don’t cry for me Argentina”를 부르다 가사를 까먹어 약간 당황한 표정으로 허밍을 하던 이태원씨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ㅎㅎ. 팬미팅 마지막에 옥주현씨와 앙상블이 함께 나와 부른 “The Gods Love Nubia”를 보니 아이다를 아직 못본 저는 아이다의 앙상블이 훌륭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지난 주에 이 공연을 본 아내에게 실제로 그렇냐고 물었더니 그렇지 않다는군요. –-;

아내는 지난 주에 있었던 1년에 한번 있는 회사 여사원 간담회에서 아이다를 봤습니다. 공연 내용이 궁금했던 제가 물어보니 옥주현씨가 가창력은 있지만 연기력이나 표현력이 부족했고, 반면 배해선씨를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역시 잘하는 배우라는 느낌을 받고, 뮤지컬 배우는 이렇게 다르구나란 생각을 했다네요. 군무나 코러스 등은 신시답지 않게 좀 어설픈 느낌이었답니다. 저랑 볼 때는 항상 1층 앞자리에서 보는데 3층에서 봐서 자세히 배우들의 표정 등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오늘 팬미팅 후 식사하러 엘레베이터를 탔는데 아이다에 출연하는 옥주현씨랑 같이 탔습니다. 뭔가 되게 어색한 분위기였습니다. –-;

식사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불이 다 꺼져있고 가현이는 자는 듯 싶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후 가현이가 방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우리가 현관문을 여는 소리를 들은 거죠. 엄마 아빠를 봐서 좋은지 한참 까불랑 거리고 놀더군요. 그런 가현이가 이뻐서 아내가 카메라로 찍어봤습니다.


좀 흔들렸지만 가현이 표정이 좋아서 올려봅니다. 연말에 뮤지컬 한 편 정도 봐줘야 하는데 그럴 수 없을 것 같네요. 오늘 팬미팅이 그 대타가 될 듯 합니다. 🙂

“Tim Rice와 함께하는 아이다의 밤”의 4개의 생각

  1. 가현이가 혼자 집을 보는게 아니라 애기 보는 아주머니가 계시지. ^^; 아주머니가 가현이랑 같이 주무시거든.

  2. 아무리봐도, 이 사진은 정말 넘 예뻐요^^가끔 생각나서 와서 보고 갈 정도라니까요.아무래도 찍는 언니도, 그리고 자기를 찍어주고 있는 엄마를 바라보는 아이도, 서로에대한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기분이 좋아지는 사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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