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IR 2019 참석을 위해 탔던 델타항공 인천-디트로이트 (DL158 ICN-DTW), 디트로이트-인천 (DL159 DTW-ICN)왕복편 비즈니스석 탑승 기록. 출국편인 158편은 인천 공항에서 출발해 디트로이트로 향하는, 13시간에 육박하는 항공편이다. 길다 길어.

델타원 스위트 (Delta One Suite)

운항 기종은 에어버스 A350-900으로 흔히 타기 어려운 기종이다. A350-900 비지니스 클래스는 모두 델타원 스위트(Delta One Suite)라는 독립된 공간의 좌석으로 운영한다. 문(or 가리개?)도 닫을 수 있다.

델타원스위트. news.delta.com 자료 사진

보통 광동체기의 비즈니스 클래스는 2-2-2로 배열 된걸로 아는데, 이 A350은 1-2-1로 돼 있다. B777이나 A380같은 비행기보다 폭이 좁은 듯? (배치도)

테이블을 펴높으면 방(?)으로 들어가 앉기가 상당히 불편했다. 창가 좌석의 경우 좌석에 따라 테이블이 복도 쪽에 붙은 경우도, 창쪽에 붙은 경우도 있는데, 내 좌석은 복도 쪽에 붙은 경우였다.테이블이 창쪽에 붙어있으면 덜 불편할 듯.

출국 시에 탔던 7D좌석

막상 들어가면 불편하지 않다. 좌석은 180도까지 평평하게 펼쳐져서 꿀잠잘 수 있게 충분히 편안하다.

이불과 베개 세팅 후 좌석을 눕히는 중

탑승하면 베게 두 개, 이불, 어매니티 케이스, 슬리퍼가 놓여있다. 자동차처럼 어깨 벨트(3점식 벨트)가 있는 게 이채롭다.

어매니티는 TUMI케이스에 들어있는데 칫솔, 치약, 안대, 귀마개, 손소독제, 기내용 양말, 립밤, 핸드크림 등이 들어있다.  . 출국 시와 귀국 시 케이스가 다른데, 출국 시에는 천으로 된 소프트케이스가, 귀국 시에는 플라스틱 하드 케이스로 제공된다.

제공되는 헤드폰은 LSTN 제품.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들어있는진 모르겠는데 외부 잡음을 잘 막아주는 느낌이었다. 헤드폰 거치 공간이 필요보다 더 잘 준비돼있는 느낌. 생수 병 거치대도 있다.

무드 조명을 켜놓은 상태

하늘 위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요금을 내지 않아도 문자 SNS(카톡 등)는 쓸 수 있어서 하늘 위에서 사진 없는 카톡도 해봤음.

출국편 (DL158) 식사

탑승하면 샴페인 서비스가 나온다. 메뉴를 보니 Lanson Black Label Brut 샴페인이라고. 사진은 생략

비행기에 시그너쳐 칵테일이 있으면 꼭 먹어본다. 델타 항공의 시그너쳐 칵테일은 ‘델타 선라이즈 칵테일’인데, 승무원도 이 이름은 잘 모르고 그냥 시그너쳐 칵테일이라고 말해야지 알아듣더라. 봄베이 샤파이어 진 + 크렌베리 애플 쥬스 + 진저 에일로 만든단다. 맛있다.

델타선라이즈 칵테일

이륙 후 조금 있으면 식사가 나온다.


알아둬야 할 점은 델타에서 메인 식사를 한식으로 하려면 24시간 전에 미리 주문해야 한다. 이 걸 귀국편에서야 알게 돼서 이번 출장 때는 한식을 한 번도 못 먹었다는… 다만 착륙 직전에 주는 두번째 식사 때는 한식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소고기 안심 구이를 주문

에피타이저 (빵을 싫어해서 안 받음)
메인인 안심 스테이크

몇 번 먹어보진 않았지만 비행기에서 먹는 스테이크는 정말 맛 없다… 예전에 대한항공의 스테이크도 별로였는데 이건 더 별로였다 ㅠㅠ. 에피타이저가 훨씬 낫다.

디저트. 시럽은 안 뿌리는 게 나았을 듯.

자다가 일어났더니 간식으로 소갈비 샌드위치를 줬다. 너무 헤비해 보여 안 먹으려다 맛만 봤는데… 어느새 다 먹어버렸다는…

간식 립 샌드위치

무드 조명을 켠 상태. 다시 봐도 헤드폰 놓는 공간은 오버스럽다.

자느라고 두번째 식사를 놓칠 뻔했다. 비지니스 클래스를 타면 편하게 푹 자느라 종종 두번째 식사를 놓치곤 한다. 이번엔 깨자마자 스튜어디스에게 밥 달라고 했다.

두번째 식사에서는 예약을 하지 않았음에도 한식을 고를 수 있었다. 한식 메뉴인 삼계탕과 녹두밥을 주문. 비주얼도 훌륭하고 위에 부담가지 않게 양도 적당하다. 메인보다 훨씬 낫다. 강추!!!!!!

델타항공의 삼계탕과 녹두밥

도착편 (DL159) 식사

귀국 시에도 ‘델타 선라이즈’ 한 잔을 주문.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독하게 타주셔서 애플크렌베리 쥬스를 추가로 달라고 해서 내가 다시 말아(?) 마셨다.

문제(?) 첫 식사. 메인 식사는 생선 요리(광어 구이)를 주문. 굉장히 별로였다. 내가 먹은 기내식 중 최악. 만들다가 만 것 같은 비주얼이었다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델타항공 홈페이지에 불만을 남겼다.

에피타이저까지는 멀쩡
메인인 생선구이. 맛도 없는데다가 만들다가 만 비주얼.
클로즈업. 이게 뭐야?
디저트. 이번엔 시럽 안 뿌림. 아이스크림은 언제나 맛있다.

식사 후 영화를 보는 둥 마는 둥하며 자다 깼더니 또 먹을 걸 준다. 연어와 참치 타다끼. 립샌드위치보단 이렇게 가벼운 음식이 하늘 위에서 먹기 좋다.

연어와 참치 타다끼

자다가 영화 보다 자다가 영화 보다가 하니 길고 긴 13시간 가량의 비행이 끝나간다. 착륙 즈음해서 나오는 두번째 식사는 해물찜으로. 공기밥과 나오는 해물찜은 나쁘지 않았으나 출국편의 삼계탕이 더 나았다. 

해물찜
클로즈업. 나름 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