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eb Conference 2018 덕에 리옹에서 일주일이나 머물렀다.리옹에 2~3시간 정도 두 번 머물렀지만 이처럼 길게 머문 것은 처음. 낮엔 학회장에 있었지만 저녁엔 식사할 곳을 찾을 겸, 자유롭게 리옹을 거닐었다.

컨퍼런스가 상당히 이른 시간(오전 8:15)에 시작 해서 일찍(오후 5:00 정도) 끝나다 보니 리옹의 일반적인 저녁 식사 시간(약 7:30)까지는 꽤 길게 시간이 비곤 했다. 식당은 식사 시간 전에는 문을 열지도 않는다.

이 때문에 매일 매일 학회 종료 후 저녁 식사 전에 술집에 들러 맥주 한 잔을 하는 게 일상화가 되었다. 출장 오면 할 일이 없으니 팀 사람들과 술을 많이 마시게 되는 편.

BaraBaar, Lyon
네번째 날이던가, 저녁 식사 전에 방문한 barabaar라는 술집. 리옹 맥주 집 중 가장 힙한 인테리어를 가졌고 인기도 많아 보였다
Smoking Dog, Lyon
둘째날, 저녁 식사 전에 방문한 Smoking Dog이란 영국식 맥주집. 구시가지에 이런 펍이 많더라
L'Est in Lyon
셋째날, 식사 전 맥주 한 잔을 했던 곳. 생맥주는 아사히 밖에 없어서 실망. 맥주 마시기엔 별로

미세먼지가 없는 곳(아마?)이라 내가 좋아하는 테라스 자리에 앉아 맥주를 마실 수 있어 좋았다.

가장 멋졌던 술자리는 세번째 날 밤, 중국 식당에서 식사 후 호텔을 향해 걷다가 발견한 와인 가게에서의 술자리. Les Domains Qui Montent란 가게인데, 매장 안에는 엄청난 수의 와인들이 있었다. 마치 주류백화점처럼. 여기서 와인을 골라 테이블에서 마시는 분위기로, 우리나라 ‘정육식당’ 시스템과 비슷한 느낌(?).

Le Domaines Qui Montent, Lyon
세번째 날, 식사 후 갔던 와인 가게 Les Domaines Qui Montent.
Le Domaines Qui Montent, Lyon
매장 안에는 엄청난 종류의 와인들이 있었는데, K님이 대표로 가서 와인을 추천 받아옴

우리 중 와인을 가장 잘 아는 K님이 가게 점원에게 피노누아 한 병과 까쇼 한 병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해서 받은 두 병 모두 훌륭했음.

  • Saint-Michel, Rully Premier Cru ‘Champs Cloux’ (2015) – 피노누아
  • Chateau Haut Rocher, Saint-Emilion Grand Cru (2011) – 까쇼

이 와인들 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 마신 와인들이 희한하게 한국에서 마시는 와인들보다 훨씬 맛있었다.  심지어 에어프랑스 비행기 안에서 마신 싼 와인마저도!

Le Domaines Qui Montent, Lyon
업무와 학회에 관한 다양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자리
Le Domaines Qui Montent, Lyon
우리가 주문한 플래터. 딴 테이블에서 먹고 있길래 똑같은 걸로 달라고 함 ㅋ
Le Domaines Qui Montent, Lyon
건배!

프랑스답게 컨퍼런스 런치에서도 매일 새로운 와인 두 종 (화이트 한 병, 레드 한 병)을 서빙했다. 유럽 연구소 직원 P의 의견으로는 점심 식사 안주와 궁합이 잘 맞는 와인들을 배치하는 것 같다고 한다. 또 다른 유럽 연구소 동료 I는 이렇게 국제 컨퍼런스에 프랑스산 와인과 치즈를 비치해놓는 게 모두 자국 브랜딩과 마케팅을 위한 것이라고. 수긍이 간다.

The Web Conference 2018
The Web Conference 2018 점심 식사 장소. 내가 가 본 학회 중 가장 큰 규모의 점심 식당
The Web Conference 2018
테이블마다 레드와 화이트 와인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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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구소 동료 P가 점심 식사에 나온 와인의 산지를 나에게 지도를 보며 설명 중

내가 와인을 조금만 더 좋아했어도 더 재미(?)있었을 출장이었을 듯. 이래저래 다양한 술을 마신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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